오기안/편집국장

“강진군체육회장은 체육인이 맡아야 진정으로 체육발전을 위해 일하고 체육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내 한 체육인이 강진군체육회장을 선거로 뽑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 말이다. 그동안 군체육회장직은 자치단체장이 맡아왔다. 그렇다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일명 선거 공신들이 체육회 상임부회장이나 종목별 체육회장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5일 법이 개정되면서 체육회의 독립을 위해 민간인이 지역의 체육회장을 맡게 됐다. 물론 선거를 통해 회장을 뽑아야 한다. 이 정책이 발표되면서 지역 체육인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진정으로 지역 체육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자신들의 손으로 뽑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현재 강진군체육회에서는 선거준비를 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먼저 선거관리 규정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에 규정부터 만들어야했다.

지난 22일 강진군체육회는 이승옥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거관리 규정을 제정하고 선거관리 위원을 10명으로 결정했다. 선거관리 위원 10명중 3명은 체육회 내부인사에서 선출하고 나머지 7명은 지역내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선출됐다.

이들 10명의 역할을 상당히 크다. 일단 먼저 강진군체육회장 선거일을 결정해야 하고 선거장소와 시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 결정 등 선거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들을 결정한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내년 1월 15일까지는 선거가 마무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강진군체육회와 선거관리 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 내용들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까지 자천, 타천으로 출마소식이 들려오는 인물은 2명정도이다. 강희철 현재 강진군체육회 이사와 박건량 현재 강진군체육회 부회장 등이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다른 체육회 인사들도 출마를 검토할 가능성도 높다. 첫 민선 체육회장이기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속에 선거전도 치열할 것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대략 50~60명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투표하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금품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강진군체육회와 지역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신중히 생각해 뽑아야 한다. 강진의 체육은 지역 경제와도 상당히 밀접하다.

지역에 체육이 활성화되고 크고 작은 대회가 지역에서 열리게 되면 거기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강진군민들이 누리게 된다. 이 점이 바로 체육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이다.
 
출마를 하는 후보자들도 정책을 제시하고 체육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금품선거를 지양하고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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