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온통 송가인 얘기중, 군에 장학금 200만원 기탁계획

미스트롯 5인방 26일 오후4시 갈대축제 개막식 공연

강진읍의 직장인 A(59)씨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가족들과 송가인 이야기가 단연 화제다. 지금까지 가수에 관심이 없었던 A씨는 요즘 송가인에 푹 빠져있다.
 
매일 TV와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찾아서 보고 노래도 따라부른다. A씨의 노래를 들은 6살 손자도 송가인이 부른‘진도아리랑’을 흥얼거릴 정도이다.

A씨 뿐만 아니라 읍내에서 직장인들도 여러명이 모이면 송가인 이야기로 화제가 시작된다. 그만큼 강진에서 최근 송가인은 화제의 인물이다.

송가인이 오는 26일 제4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개막식 행사장을 찾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갈대축제 개최 몇달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출향인들도 방문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예년보다 크게 늘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가인 등 미스트롯 5인방이 출연하는 개막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축제장 주무대에서 시작된다. 특히 송가인을 비롯한 미스트롯 5인방은 강진군민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할 계획이다.

이는 강진군에 공연을 위해 찾아온 가수가 기금을 기탁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제4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성공을 위해 강진군에서는 지난 봄부터 송가인 섭외에 나섰다. 섭외에는 평소 송가인의 소속사 김광수 대표와 친분이 있는 차영수 도의원의 중간 역할이 컸다. 차 도의원 덕분에 쉽게 소속사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장학금까지는 이승옥 군수의 역할도 있었다. 미스트롯 4인방과 함께 전국으로 공연을 다니고 있는 송가인이 지난 6월에는 광주에서 미스트롯 공연을 가졌다. 이때 갈대축제 개막식 공연에 출연하기로 확정된 송가인과 소속사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승옥 군수가 공연장을 직접 방문한 것이었다.

대기실에서 송가인의 소속사 김광수 대표와 만남을 가졌고 이 군수는 출연 결정을 해준 데에 대해 감사를 표현했다. 이때 마음의 선물로 강진의 특산품인 청자 반상기 세트를 전달하며 강진의 청자와 행사장소인 강진만생태공원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 대표는 평소 강진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이 군수와대화를 통해 좋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대표는 친분이 있는 차 도의원과 통화를 통해 자주 이 군수의 안부도 물어보며 친근함을 나타냈다.

강진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던 탓인지 김 대표는 강진만갈대축제 성공과 강진군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장학금 기탁을 떠올렸다. 장학금 200만원을 미스트롯 5인방과 함께 기탁할 의사를 강진군에 밝혀왔다.

김광수 대표는 이번 강진만 갈대축제 개막식에도 송가인 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올 계획이었으나 연말을 앞두고 일정이 많아 아쉽게 취소됐다.

하지만 연말에 강진을 찾아와 이승옥 군수와 만남을 갖겠다는 의사를 밝혀오기도 했다. 앞으로 강진군민들의 가수 송가인 사랑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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