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량주민들 “동남레미콘의 쇄석기 도입 절대 반대”

동남레미콘의 쇄석기 도입 계획이 알려지면서 칠량면민들이 면소재지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쇄석기가 과연 어떤 장비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먼저 쇄석기는 현장에서는 ‘크러셔’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한마디로 커다란 돌을 작은 조각돌 크기로 깨뜨리는 장비로 돌깨는 장비이다.

동남레미콘은 현재 레미콘과 아스콘을 제조하고 있다. 레미콘은 주로 건물을 짓는데 사용하고 아스콘은 도로 포장할 때 사용한다. 레미콘과 아스톤을 제조하는 데 모래, 골재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는 데 빠져서는 안되는 재료가 바로 골재, 즉 돌이다.

아스콘에 사용되는 돌은 3가지 등급으로 나눠진다. 1등급~3등급인데 병영면에 있는 도원건설에서 지역 업체들에 판매하는 돌은 3등급이다. 1등급 돌은 주로 고속도로나 4차선 도로 등에 사용되고 2등급은 국도에 주로 사용된다.

문제는 등급에 따라 돌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가 달라 3등급을 제조하다가 1등급을 제조하려면 새로운 장비가 필요하다. 이때문에 1, 2등급 돌을 구하기 어려워 동남레미콘에서는 자체제작을 하려하는 것이다.

이런 동남레미콘의 입장에 칠량면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면민들은 올해 초부터 동남레미콘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왔고 최근에는 업체 정문 도로 양쪽에 칠량면 사회단체의 명의로 10여개의 반대 현수막과 깃발을 내걸고 업체의 이전까지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칠량면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역시 환경문제이다. 동남레미콘에서 쇄석기를 도입하게 되면 관리를 잘하더라도 쇄석기로 돌을 때려서 작게 파쇄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먼지 제거를 위한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먼지와 돌가루 등이 섞인 물이 주변 농경지로 흘러들어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반대집회까지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대응을 고수하고 있다.

칠량의 한 주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쇄석기 도입을 절대 반대하고 있으며 반대집회도 계획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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