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끊이지 않은 LPG공사

지난 15일 읍 영랑로 한 교차로 지점에서 도시가스 공사로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상권의 접근성에 악영향을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제 방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읍 상인들, 가스공사 막바지 도로포장 앞두고 우려 목소리 여전
도로 임시포장 장기화도 볼멘소리...공사 측“불편 최소화 노력”


<속보> 읍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필요한 관로를 묻는 매설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일대 상인들의 불안과 걱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최종 마무리 단계인 공급관 매설구간에 대한 도로면 포장작업이 남아있기 때문인데, 상인들은 영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로통제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요구했다. 

“마음고생이 오죽 심했으면 제 가게를 찾는 것도 반갑지 않다고 했겠습니까”
지난 18일 강진읍내의 한 24시편의점. 주인 A씨는 격양된 목소리로 그동안 도시가스공사로 인해 겪은 피해들을 하나둘씩 꺼내들었다.

가장 큰 피해는 매출하락이었다. 24시간 편의점이라고 해도 농촌도심의 특성상 오전부터 오후 7시 이전까지의 매출이 전체 수입의 80%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른바 매출의 황금시간대와 도시가스공사 작업시간대가 맞물리면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무분별한 도로통제 방식은 A씨의 분통을 터뜨렸다. 공사업체 측이 원활한 작업을 이루고자 공사구간에 대한 진입 통제를 아무런 예측없이 설정하면서  결국 애꿎은 상인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어떤 날은 하루 매출이 반토막 가까운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며 “이유를 알고보니 우리 가게로 통하는 주된 통행로가 공사작업으로 인해 모두 막혀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참으로 미치고 환장할 일이 아니겠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A씨는 공사업체에 수차례 항의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장 주인 B씨도 도로통제 방식에 불만을 내비치기는 마찬가지.
B씨는 “앞으로 진행될 도로면 포장작업에 있어서는 상권의 접근성에 악영향을 초래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공공의 사업이라는 명분아래 제 멋대로 도로를 통제하는 공사방식이 또다시 재연 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자재의 허술한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주민 C씨에 따르면 읍내 한 공용주차장에 방치된 건설자재로 인해 차량의 타이어가 심하게 파손됐던 것. C씨는 이로 인해 공사업체 측의 황당한 대응으로 속앓이 했던 사정을 털어놨다.

주민 C씨는 “당시 타이어가 심하게 찢길 정도로 큰 사고였고 공사업체 측에 수차례 항의한 끝에 보상을 받기로 했으나 끝내 파손된 타이어 한 개 가격만 제시했다”면서 “공사로 인해 신발 한 짝을 잃었는데 잃은 한 짝 가격만 보상해줄 테니 알아서 하라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냐”고 말했다.

C씨는 타이어 정비업체의 권유로 결국 나머지 다른 타이어 한 짝은 사비를 들여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볼멘소리를 덧붙였다. 

중앙로 등 일부 구간에서는 매설 작업이 이뤄지고도 두 달 가까이 임시포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이 새어나오고 있다. 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그 대표적인데, 고르지 못한 노면으로 인해 야간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거나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읍 중앙로의 한 주민은 “가스 공급관 매설공사 이후 임시포장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며 “특히 야간에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큰 불편과 불안감을 안은 채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목포도시가스 강진지사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수도관 교체구간과 맞물린 지점을 제외한 모든 도시가스 공급관 매설구간에 대해 도로포장을 마무리하도록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며 “공사로 인해 주민들과 상인들의 직·간접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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