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납품기일은 꼭 지키는 뚝심으로 버텼죠”

군동 오산 출신, 35년간 인쇄업 외길 인생 걸어
83년 농고졸업후 인쇄소 취업, 2009년 부천에 창업


35년간 인쇄업 외길만 걸어온 경기도 부천시 투윈스레이벌 정찬교 대표의 모습이다.
고객과 한번 맺은 납품기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뚝심 하나로 인쇄소를 운영해온 이가 있다. 바로 경기도 부천시 투윈스레이벌 인쇄소 정찬교 대표이다. 지난 20일 정 대표를 경기도 부천시 투윈스레이벌 인쇄소에서 만났다.

유독 파란 가을하늘이 눈에 들어오는날 인쇄소 입구를 찾아 들어가자 작업장에서 요란하게 돌아가는 스티커 인쇄기 소리가 들려오고 뜻하지 못한 방문에 어리둥절 휴일인데도 정 대표는 혼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농사를 짓는 집안의 4남매 중 장남으로 군동면 오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강진농고를 83년도에 졸업하고 서울 인현동에 있는 인쇄소에서 정식직원으로 채용되었고 군입대 후 전역하자 다시 옛 직장으로 들어가서 일을 했다. 20여년 간을 젊음을 바쳐 한곳에서만 직장생활을 계속 해왔던 것이다.

정 대표는 열심히 한 눈 팔지 않고 20년을 직장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부천에 인쇄소을 설립하고 ‘투윈스레이벌’라는 상호를 걸었다. 드디어 2009년 제2막의 인생을 열었던 것이다.

서울 인현동을 떠난 부천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처음에는 기계를 한 대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3대를 가지고 생산하고 있다.

그는 “입는 거지는 얻어먹어도 못 입는 거지는 굶어 죽는다”라는 옛말이 있듯 자신의 모습이 타인에게 긍정적이고 반듯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바꿔말하면 거래처에게 약속한 납기를 반드시 지킴으로써 ‘약속을 지키는 업체’라는 의식을 심어준다.

정 대표는 “인쇄 관련 업종 중 하나이나 스티커와 관련된 인쇄만 하는 인쇄소이긴 하지만 인쇄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주문받아 하고 있다 보니 일반인들은 문화사, 인쇄소, 출판사 등에 대한 구분을 잘못한다”며 “인쇄물을 만들려면 편집, 인쇄, 제책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출판문화의 차이도 극명하고 제작물이 나오면 봐야 하는 부류는 지식층들인데 그 밑바닥에는 기능공들의 땀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인쇄과정이며 즉 대문 안에는 기능공들이 있고 문 밖에서는 지식인들이 있는 인쇄 분야의 링크핀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투윈스레이벌이 제작하는 인쇄는 경인쇄와 같이 느껴지지만 소규모 광고를 시작으로 모든 공산품, 화장품, 식음료제품, 전자기계제품 등 모든 분야에서 제품표시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의류제품 레이블도 인쇄하고 있어 공산품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분야 인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진농고 졸업 후 지금까지 인쇄 관련 업종 외에 다른 것을 외도해 본 적이 없이 외로운 길이지만 오직 이 길을 나의 길이라 생각하고 똑바로 앞만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9년 재경계산초 모임인 ‘기수회장’으로 활성화시켜 강진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고향과 군동면향우회에도 적극 참여, 봉사활동도 적극 참여할 계획도 밝혔다.  /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