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흑사병으로 알려진 돼지열병이 축산농민은 물론 전 군민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강진군은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곳에 방역기를 설치해 운영하는등 돼지열병 차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청자축제가 끝난 후에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갈대축제가 열리는 강진만 생태공원으로 방역기를 이동시켜 방역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은 돼지열병이 사람을 포함해 멧돼지과 이외의 동물은 감염되지 않는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전파될 경우 양돈 사업에 큰 피해를 준다. 잠복기는 4~19일 정도로, 급성일 경우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지역에서는 만성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모든 연령의 돼지가 감염되며 발병 후 갑자기 죽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2019년 9월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북한에서도 2019년 5월 30일 첫 발병 사례가 나왔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서 첫 발생한 이래 한 달 가까이 지나가고 있지만 전파경로는 아직 명확치 않다는 점에서 한시도 방역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역학조사를 거쳐야 해 아직은 확정지을 수 없다. 통상 감염경로를 찾는 역학조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과거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달리 이번 ASF의 경우엔 뚜렷한 게 없는 상태다.

가축질병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에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세심하게 살펴 어느 것 하나 정부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돌아봐야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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