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부터 갈대축제가 9일 동안 강진만생태공원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청자촌에서 제46회 청자축제가 열린지 얼마 되지 않아 열리는 지역의 큰 축제이다.

강진의 역사 유산으로 가장 큰게 청자라면 자연유산으로 첫째로 꼽히는 것은 강진만이다. 강진만은 내륙깊숙이 들어온 만으로, 예부터 남해안 각 섬에서 육지로 통하는 길목이자 모든 수산물이 집산하는 핵심기지였다.

그러한 기능이 수산물 유통구조의 변화와 교통의 발달로 많이 변해 한때 강진만은 갈대만 무성한 쓸모없는 곳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탐진강 상류에서 많은 퇴적물이 내려와 쌓이면서 이제 배도 왕래하기 어려운 곳이 됐다. 늘어나는 곳은 갈대밭 뿐이었다. 퇴적물이 두터워지면서 갈대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된 것이다.

그 갈대밭을 이용해 축제를 여는게 바로 강진만갈대축제다. 강진만 갈대는 절묘하게도 탐진강 하류와 강진만 상류라는 이상적인 장소에서 서식하고 있다. 강진읍과도 가까운 거리다.

그동안 갈대밭 사이로 산책로가 많이 개설되고 크고 작은 각종 조형물도 설치돼 자연과 어우러진 활동공간을 많이 설치했다.

어민들과 공존하는 강진만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대신 다양한 사람들이 힐링을 추구하고, 도시 사람들이 와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조건이 옛 명성을 대처하고 있는 셈이다.

갈대축제의 성공은 이렇듯 강진의 자연유산을 살리는 일이요, 더 나아가 강진의 가을축제를 복원하는 일이다. 그만큼 우리 주민들이 축제 성공을 위해 담당해야 할 책무가 적지 않다고 할수 있다.

가을 청자축제는 이미 상당한 성공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바로 열리는 갈대축제에 심려를 기울임으로서 강진을 대표하는 청자축제와 갈대축제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갈대축제의 성공을 위해 군민의 마음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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