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민화박물관 모두 하루 300~400명 방문

여름축제와 다른 현상, 가을축제 성공 가능성 뒷받침

제46회 청자축제가 가을로 시기를 변경해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축제가 폐막한 9일 오후에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져 축제가 끝난 주말까지 계속돼 내년 축제에서도 성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청자축제기간동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약 18만명 수준으로 군에서는 집계했다. 이 수치는 남문과 정문의 카운팅 장비를 활용한 것으로 문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카운팅에 잡히지 않아 실제 방문한 이들은 18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들의 방문은 축제 폐막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고려청자박물관 입장객 숫자를 살펴보면 축제기간동안에는 무료로 운영됐기 때문에 기간내내 2천~3천여명이 입장했다.

축제가 끝난 후부터는 입장료를 내고 박물관에 들어와야 했지만 10일에는 378명이 박물관에 유료입장했고 11일에는 469명, 12일에는 859명, 13일에는 492명이 입장했다. 평상시 300여명 유료입장보다 축제끝난 직후 보다 많은 인원들이 박물관을 찾은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청자촌내에 있는 또다른 박물관인 한국민화뮤지엄에도 이어졌다. 청자축제 기간내내 매일 300~400명정도가 박물관에 입장했으며 이는 축제가 끝난 후에도 계속됐다. 폐막이후인 11일의 경우 194명이 입장했고 12일에는 365명, 13일에는 325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청자축제가 끝난 후에도 선선한 가을날씨속에 대형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청자촌을 찾으면서 관광객들로 계속 북적거렸다.

또 축제를 위해 설치했던 화사한 포토존들과 다양한 가을꽃들은 그대로 남겨져 있어 청자촌을 찾은 관광객들은 포토존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최근 학교들의 수학여행 시즌도 겹치면서 학생들의 단체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청자축제가 폐막한 이후에도 청자촌으로 관광객들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은 가을로 개최시기 변경이 타당성이 있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강진의 청자촌이 가을축제들 속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잘 활용한다면 청자축제가 청자촌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청자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보다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주민은 “올해 청자축제가 폐막한 후에도 관광객들이 청자촌으로 발길이 계속되고 있어 고무적이다”며 “청자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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