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연기, 일정 단축에도 18만여명 방문

폐막식 후에도 관광객들 발길 이어져

청자축제장내 포토존이 가을꽃으로 화사하게 꾸며져 마치 그림 액자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축제장내 가을꽃을 활용한 포토존이 다수 설치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강진의 가을 3대 축제의 시작이었던 ‘제47회 강진청자축제’가 지난 9일 폐막식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 출발을 한 청자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남은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강진만 갈대축제도 성공을 위한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부터 가을로 개최시기를 변경한 데다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행사 일정이 7일에서 5일로 2일이 단축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으며 8일까지 18만5천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폐막식 후에도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청자촌을 방문하면서 가을축제로 변신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과거 몇 차례 강진청자축제를 가을로 옮겨 개최한바 있으나 실패를 거듭한 바 있다. 이에 제47회 강진청자축제를 또 다시 가을로 옮겨 개최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거리를 확충한 성공적 축제 운영으로 개막 첫날부터 폐막까지 5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축제의 현장은 흥겨운 분위기로 들썩였다.

군은 관광객 참여 증대와 축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여름 축제의 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흥과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 조성에 총력했다.

코스모스와 국화, 각종 초화류로 새롭게 단장하고 다수의 꽃 조형물로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 이번 축제를 난장형의 다이나믹한 축제로 기획‧추진하였다.

청자촌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남사당패의 줄타기를 비롯한 각설이의 품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탄성 및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것 또한 축제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 물레성형 경진대회, 사진촬영 대회, 마라톤 대회 등 다수의 전국 단위 대회가 열려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더불어 읍면별 전통놀이 경연 대회, 이장단 한마음 축제 등의 개최로 지역민들 또한 축제에 적극 참여하고자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축제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고려청자 발굴체험과 남사당패 공연 등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물레성형 체험도 개막 당일날 400여명이 넘는 체험객들이 몰리는 등 대부분의 체험 프로그램들도 인기를 누렸다.

예년에 커다란 돔형 구조물에서 고려주막 형태로 바꾼 먹거리촌도 인기를 누렸다. 개막식날부터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식당은 붐볐고 고려주막 앞에서 펼쳐지는 각설이 공연도 주목을 받았다.

또 청자한옥판매장 바로 옆에 설치된 고려청자 재현 부스는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재 개인요를 운영하고 있는 도공들이 직접 부스에서 흙을 다지고 물레로 도자기를 빗고 유약을 바르기까지 과정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였다. 여기에 한옥판매장으로 유입효과도 거뒀다.

최치현 문화예술과장은 “태풍으로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무원들의 착실한 준비, 지역 유관 기관 단체들의 적극 협조, 자원봉사자의 도움, 향우 및 군민들의 참여 덕분으로 성공적인 가을축제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축제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민들이 단결하여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