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박물관, 국제 학술심포지엄 열려

지난 7일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주관으로 지난 7일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4시간 동안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의 중세시대 도자기 생산 시스템의 특징과 나라별 차이점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중국은 절강성 자계시상림호월요요지문물관리보호소의 황쏭쏭(黃松松) 원장, 한국은 권혁주 민족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 일본은 타시로 유이치로 고토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맡았다.

종합토론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장남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신준 공주대학교박물관 연구원, 강경남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유진현 호림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이 각각의 발표에 지정토론을 이어나갔다.

중국 황쏭쏭 원장은 중국 당·송대 상림호 주변의 월요(越窯) 요장의 경우 원료 제조와 보관구역, 성형과 건조 구역, 번조 구역, 완제품 저장 구역, 기타 부속 구역 등 각 기능별로 구획되어 있고, 각 구역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분업 및 합작 형태로 운영되었음을 밝혔다.

한국 권혁주 부원장은 고려시대 초기부터 후기까지 고려청자 요장의 발굴사례를 열거하면서 현재 고려청자박물관 서쪽 부지 발굴조사 범위는 청자생산의 감조(監造) 시설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였다.

일본 타시로 유이치로 학예연구사는 비슷한 시기에 일본 세토(瀨戶) 지역에서 생산한 시유도기의 작업장 시설에 대해 발표했다.

군관계자는 “향후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박물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청자 생산 시스템과 관리시설에 대한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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