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의 도자기 명인”

대구초등학교 학생들 지역 초등학교중 유일하게 청자축제에 참여. 직접 만든 도자기를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판매해 약 1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려 눈길.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미술시간에 공예실습으로 도자기 만들기를 진행. 주로 다육이 화분, 국화화분, 접시 등 다양한 도자기 형태를 제작. 국화 화분과 같은 커다란 작품은 여러명이서 합동으로 제작.

축제 기간 5일동안 아이들이 직접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며 판매에 나서며 적극 어필. 관광객들은 역시 청자의 고장답게 어린이들의 솜씨도 도자기 명인에 못지 않다는 반응. 판매부스 운영은 학교 학생회와 학부모회 중심으로 운영.

판매 수익금중 절반은 환경보호단체인 ‘북극곰살리기’ 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절반은 학생회 활동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 분재가 그 유명한 1억 원짜리군요”

매년 청자축제를 맞아 분재 전시회장을 마련하고 있는 강진분재동호회는 올해도 수억 원을 호가 할 정도로 귀한 분재를 전시장 출입구에 선보여 눈길.

축제기간 동안 전시장 출입문 한켠을 차지한 소나무 분재는 그중에서도 단연 이목을 차지할 정도의 ‘귀하신 몸’이라는 것.

임천규 회원이 내놓은 소나무 분재는 150cm높이를 자랑하며 푸른 자태를 당당히 뽐내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을 정도. 특히 분재로서는 초대형급인 데다 솔잎의 우아한 자태와 줄기의 굴곡 형태는 동양미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   

회원들에 따르면 소나무 분재의 값을 매길 수는 없으나 그 가치가 최소 1억 원을 호가 할 정도라는 것. 이를 보려는 관람객의 발길도 많아지자 주최 측은 분재보호에 신경을 곤두세울 정도였다고. 소나무 분재를 행사장으로 옮기는 과정에도 성인 6~8명이 동원됐다는 후문.


7080세대 위한 롤러장 있었으면…

올해 청자축제는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감성여행에 초점을 맞춘 것이 큰 차별화.
특히 6070세대들의 옛 추억과 감성을 끄집어낼 ‘일상탈출 추억의 디스코장’은 다양한 조명과 옛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꾸며 중년세대들의 옛 추억과 기억을 재소환하며 특별한 공간이 됐다는 평가.

한 때 디스코장에서 온몸을 흔들며 젊음을 발산했던 중년 관객들은 청자촌 디스코장의 열기에 잠시 빠져 들기도. 곳곳을 장식한 당시의 추억거리도 웃음을 자아내며 관광객들의 옛 감성을 자극하는 모습.

반면 활용도는 높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전해지면서 30~40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내년 축제 때는 7080세대들을 위한 ‘추억의 롤러스케이트장’을 마련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나름의 의견을 내놓기도.

관광객 전화영(37‧목포시)씨는 “초등학교시절 친구들과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놀던 그 때의 추억이 그립기도 하고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당시의 음악들을 들어보며 축제를 즐기는 것도 꽤나 좋을 것 같다”고 전해.


“화장실 찾기 어려워요”

올해 축제장내에는 간이 화장실이 줄어들면서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찾지 못해 주최측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표시.

지난해 까지는 축제장 메인 길목에 간이화장실 여러대가 설치돼 관광객들이 이용했지만 올해에는 주차장외에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지 않아 축제장을 처음 찾은 관광객들은 화장실을 찾지 못해 발 동동 구르기도. 그나마 있던 남문주차장 부근 간이화장실은 개막 다음날 고장으로 문이 잠겨있기도 해 관광객들 불편 호소.

청자촌에 공용화장실이 몇 곳이 있지만 표지판이 없어 처음 찾아온 관광객들은 찾기 어려웠다는 반응. 내년에는 축제장 홍보물에 화장실 위치 표시하고 별도 표지판 설치도 필요하다는 의견.


개막 퍼포먼스는 가족관광객 대상으로

청자축제 개막식 행사에서 무대 의상을 입은 여성 공연단들이 관객석에 앉아있던 주요 내빈들 앞에서 다소 자극적인 댄스 공연을 선보여 였는데.

올해 축제 개막식은 기존 6시에서 2시간 앞당겨 오후 4시에 시작. 개막 퍼포먼스도 30여분간으로 짧게 진행됐다.

문제는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던 여성 댄서들이 갑자기 관객석 주요 내빈들 앞으로 다가와 현란한 무대의상을 입은 상태로 춤을 춘 것.

이날 관객석에는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다수 앉아 있어 보기에 다소 불편했다고 지적. 특히 선선한 날씨에 아이들과 손잡고 구경나온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개막 포퍼먼스는 가족관광객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좋겠다는 의견들.


식당 부족 옥에 티

이번 축제는 행사장 주막에 3개 식당만 입점한 탓에 축제기간 내내 점심시간에 식사 주문이 어려워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

개막 다음날인 6일에는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과 읍면 주민들이 단체로 예약을 하는 바람에 일반 관광객들의 식사주문이 1시간이상 지연되는등 7, 8일까지도 불편은 계속됐는데 내년에는 식당 수를 많이 늘려 밀려오는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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