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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 볼만한 프로그램들가을 청자축제, 여름과 다른 ‘색다른 놀이’를 찾아라
김응곤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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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4  1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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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축제가 막을 연다. 올해로 47회째이면서 10여년만의 다시 찾아온 가을 축제다. 그만큼 기대감은 높고 설렘은 가득하다.

금년 청자축제는 가을축제답게 코스모스와 국화를 비롯한 여러 가을꽃이 청자촌 곳곳을 수놓는다. 감성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관광객과 함께하는 놀이와 문화를 대폭 늘렸다.
 
옛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디스코장, 천막극장도 선보인다. 고려주막을 형태로 한 음식관은 멋과 맛의 조화를 이룬 전망이다.  가을축제를 맞아 새롭게 달라지고 탄생된 이색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천하제일 고려청자를 만나다
   
 금년 청자축제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놀이가 대폭 늘었다.
 
금년 청자축제에서 주목되는 기획 행사는 중 하나는 ‘천하제일 고려청자 제작과정 시연’이다. 개인요를 운영하는 관내 도예작가들이 참여해 청자제작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동안 단순히 청자토를 가지고 관광객들이 도우미들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들이 직접 축제장에서 관광객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청자를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기때문에 교육적 의미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군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교육적 의미는 갖는 특별한 행사가 되는 것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청자의 도시 강진을 알리는 이색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진청자축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청자를 만들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마음으로 느끼는 이른바 ‘체험 현장’이자 ‘감성 여행’이다. 그만큼 체험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 과정에서 청자축제를 즐기는 재미 또한 더할 수 있다.

강진청자축제에 있어 대표적인 체험활동은 관광객들이 직접 나만의 청자를 빚어보고 만들어 보는 것. 머리로 어렵게 생각하거나 계산하지 않아도 만지는 대로 모양이 나오는 신기한 경험은 그야 말로 오감(五感)만족이다. 소질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약간의 체험 방식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6070세대’ 옛 추억을 되살리다
가을축제에 걸맞게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전면 배치했다. 그만큼 즐겁고 신명나는 볼거리들이 많다. 남사당패 품바공연과 엿장수, 난장판 공연 등 여러 길놀이 프로그램들은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지며 청자촌의 가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난장판 공연 등 즐겁고 신명나는 볼거리도 가득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4월 전라병영성 축제때 선을 보였던 줄타기 공연과 같은 다양한 전통놀이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나들이 나온 관광객들에게 학습적 효과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감성여행에 초점을 맞춘 것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6070세대들의 옛 추억과 감성을 끄집어낼 ‘일상탈출 추억의 디스코장’,과 ‘’천막극장‘ 등은 그 대표적이다. 디스코장은 다양한 조명과 옛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꾸몄다.

디스코장에서 온몸을 흔들며 젊음을 발산했던 중년 관객이라면 청자촌 디스코장의 열기에 푹 빠질 수 있다. 곳곳을 장식한 당시의 추억거리도 웃음을 자아낸다. 디스코장 무대는 디지털박물관 앞 음악분수대 바로 옆에 부스가 설치됐다. 부스에는 7080 세대들의 추억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옛 영화 포스터 등으로 장식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옛 극장의 시대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천막극장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추억의 옛날 영화나 만화를 상영해 관객들의 옛 감성을 자극한다. 휴식공간을 비롯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조성했다. 

음식관도 크게 바뀌었다. 여름철에는 냉방이 필요했기때문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지만 가을로 바뀌면서 형태가 바뀌었다. 고려주막 형태로 선보이는 ‘음식관’은 총 지역 3개 식당이 입점하게 되며 초가지붕과 대나무 울타리로 지어져 과거로의 시대적 여행은 물론 색다른 재미마저 더한다. 주막에 앉아 있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려시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막 앞 광장에서는 멍석을 깔아 난장을 벌인다. 청자 잔에 따라 마시는 막걸리 이벤트도 틈틈이 열린다. 술에 취하고 즐거움에 또 한번 취한다.

■다시 부활한 ‘장작패기’대회
   
지난해 청자축제 행사에서 열린 전국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 모습
 
청자촌의 이색 프로그램인 전국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가 다시 부활했다. 지난 2015년 제43회 청자축제 때 처음 선보인 대회는 화목가마 불지피기용 땔감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하기 위한 것이다. 단순한 도끼질 경쟁이 아닌 옛 도공들의 땀방울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의미도 담고 있다.

대회방식은 단순하면서도 규칙적이다. 톱질과 도끼질 그리고 쪼갠 땔감을 나르고 쌓는 일을 반복하는 게 전부이긴 하나 팀원 간 호흡과 동작이 일치해야만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장작용으로서의 적당한 크기와 두께, 쌓는법과 소요시간 등은 대회의 승패를 가름 짓는 심사요소다. 때문에 땔감을 가마에 넣을 수 있도록 적당하게 잘라야 하는 손기술이 있어야하고 쪼갠 땔감이 바람에 잘 마를 수 있도록 올바르게 쌓는 생활 속 지혜도 요구되는 대회다. 1등 1팀에 상금 100만원, 2등 1팀에 상금 80만원, 3등 2팀에 상금 5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각종 도구를 사용하는 대회인 만큼 안전평가에 대한 점수도 높다. 톱과 도끼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대회다보니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 중요성 또한 끊임없이 강조돼야할 필수항목이다. 때문에 참가자들은 지급된 무릎과 발목보호대를 착용해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금년 대회는 9일 오전 10시부터 청자촌 상설무대 일원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도자전공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이 대거 신청했다. 5명이 한 팀이 되어 총 15팀(75명)이 열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미래 도공들의 ‘뜨거운 열기’ 물레성형 경진대회
   
전국 물레 성형대회는 청자축제의 상징이다.
 
전국 물레성형 경진대회는 강진청자축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년 인기리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도공을 꿈꾸는 이들이 강진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대회다.

올해는 청자박물관 정문 바로 옆 잔디밭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정된 시간내에 청자토를 가지고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대회장 바로 옆에는 청자발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자발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탐험가가 되어 모래세트장에 숨겨진 청자를 도구를 활용해 발굴해보는 체험이다. 시간 제한은 없으며 참가비용은 1인 5천원이다.

■ 아쉽게 사라진 체험거리들
축제의 시기의 변화만큼이나 청자촌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달라졌다. 기존에 운영되던 22가지의 프로그램이나 체험공간이 사라지거나 다른 방식으로 변화됐다.

디지털 박물관에서 진행됐던 역대 청자축제 포스터 전시회의 경우 관광객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했고 국보 재현품 고려청자 전시의 경우에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해 올해에는 과감하게 폐지됐다.

또 청자토를 밟고 던지는 체험공간과 어린이 짚트랙, 볼링공 청자 깨뜨리기 등은 관광객의 참여 저조로 사라졌고 나이프 팝 페스티벌, 읍면 주민자치 센터 공연도 효과 미흡 등의 이유로 폐지돼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다고 실망한 필요는 없다. 읍면 대회의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올해에는 추억의 전통놀이, 뭉쳐야 이긴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통놀이 종목으로는 호렁지기, 협동 제기차기, 신발 양궁 등 색다르고 재미난 종목의 전통놀이들이 청자촌을 웃음바다로 적신다.

사라지고 없어지는 만큼이나 새로 선보이는 것들도 상당히 많다. 앞서 소개한 프로그램들 외에도 청자촌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는 사진촬영대회가 개최되고 축제장에서의 즐겁고 의미있는 추억을 신문형태에 담아 제작하는 체험공간이 운영된다.
 
고려청자를 가상현실(VR)을 통해 체험해보는 공간은 더욱 확충되고 진화됐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청자촌 스탬프 투어도 청자촌에서의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리바이벌 전국노래자랑 버스킹 공연 등이 새로 선보이며 청자촌의 가을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축제 개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축제 일정이 바뀌면서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고 함께 참여해 즐겁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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