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주민복지실 희망복지팀장

유엔 세계인구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세 이하 아동 인구수를 넘었다. 80세 이상 고령인구는 2050년 4억3000만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38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3%를 차지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 강진군 또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대비 31% 이상 차지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복지정책의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며 따뜻한 지역사회의 울타리 역할을 실천하고 있는 군민행복 희망나눔사업단의 활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교통 환경이 불편해 물건을 사러 읍내에 한 번 나오기가 힘든 외지의 어르신들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군민행복 희망나눔사업단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업단은 주로 복지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오지마을 어르신들을 방문해 진료를 비롯해 생활 편의 제공,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민관 공동협력 따뜻한 강진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군민행복 희망나눔사업단의 통합서비스 운영은 장애인복지관부터 지역자활센터, 농협, 보건소등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해 추진되고 있다.

각 기관에서 자원해 나서준 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매달 1회씩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마량면 숙마마을에서 예순세번째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봉사활동은 주민들의 무료한 농촌생활에 새로운 의욕을 북돋아 주고 멀끔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네일아트와 이‧미용 커트를 비롯해 염색까지 세부적인 내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낡고 비가 새는 등 독거노인 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낡은 티비와 가전제품 등 소규모의 수리부터 도배와 장판 교체까지 대상자의 상황에 맞춰 개보수 작업이 진행된다.

봉사 현장에는 강진군 보건소도 동참한다. 마을회관을 간이 진료소 삼아 양‧한방 치료, 치과 진료, 물리치료 등의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 담당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진행되는 군민행복 희망나눔사업단의 자원봉사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군민화합 행사가 되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르신들은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봉사자들 또한 뿌듯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마치 우리 가족을 대하듯 진정성을 담아 어르신들에게 각자의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

군민행복 희망나눔사업단의 활동이 활성화되며 더불어 행복한 강진공동체 조성에 기여하기를 소망한다. 보다 따뜻한 관심의 눈길과 배려의 마음을 기반으로 다양한 민관의 협력활동을 통해 어르신과 젊은이들이 함께 조금 더 행복한 강진, 살기 좋은 강진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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