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군민간 갈등나타날 수 있어 최종 취소 결정”

강진군이 군민의 뜻을 받아들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석전시관 건립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관련기사 5면>

수석전시관 건립은 올해 3월 한 수석수집가가 전국 최고 수준의 수석 4천여점을 군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군은 침체돼 있는 청자촌에 수석전시관을 건립해 고려청자박물관과 한국민화뮤지엄과 함께 시너지 효과로 관광 활성화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수석 전시와 함께 분재와 난 등을 결합한 특별 전시로 볼거리를 극대화해 가우도 일대 관광지 개발과 연계해 청자촌 전체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을 늘린다는 복안을 세웠다.

청자촌에는 청자판매장과 민화를 제외하면 볼거리가 없어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입하지 못하고 스쳐지나는 관광지로 인식되어 왔다. 이에 활성화를 꾀하던중 수석 기증자가 나타나면서 대안으로 수석전시관 건립이 대두된 것이었다.

공청회 이후 강진청자협동조합과 고려청자공예협동조합에서는 청자촌내 수석전시관 건립을 찬성하는 의견을 내놓았고 일부 군민들도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건립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기증사례금이 발목을 잡았다.

군에서는 고민 끝에 군정 슬로건인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군정방침과 배치 될 수 있고, 군민 화합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수석전시관 건립을 포기했다.

이승옥 군수는 “청자촌 활성화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수석전시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아쉬움이 남지만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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