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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무속인 딸 송가인
주희춘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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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2  10: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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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송가인에 대한 인기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있다. 엊그제 장흥 물축제가 열렸을 때 송가인이 온게 강진에서도 큰 화제였다.

평소 품위를 지키느라 공연장 주변은 얼씬도 하지 않았던 인사들이 그날만은 장흥까지 가서 멀찌감치서나마 송가인을 보고왔다고 자랑할 정도다.

그러더니 며칠 후에는 강진에서도 송가인의 이름이 터졌다. 10월 26일에 열리는 갈대축제 개막식때 송가인이 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장흥을 한단계 뛰어넘어 송가인은 물론 정다경등 미스트롯 5인방이 대거 출연하기로 했다는 부연이 따랐다.

행사가 2개월이나 남았는데 초대가수가 미리 공개된 것도 이례적이다. 갈대축제는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는 예감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녀가 TV에 처음 출연했을 때 첫 맨트를 관심있게 본 사람들이 많다. “예감이 한번도 틀려 본 적이 없는 엄마의 권장을 받고 나왔습니다” 그녀의 모친은 진도의 유명한 씻심굿 무녀다.
 
1등 할 것이니 출연해보라는 모친의 예상은 적중했다. 무녀로서 이정도 예측이면 용하기가 1등 감이다. 송가인의 본명은 조은심인데 엄마인 송순단선생의 성을 따서 예명을 지었다고 한다.

그만큼 엄마에 대한 애정이 깊다. 급 출세한 후 TV에 나와서도 어머니의 직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숨길 이유가 있느냐. 옛날에는 천대받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나라에서 인정해주지 않느냐” 이 말에 대중들은 더욱 열광했다.

무녀라면 예전에는 마을에서 당골이라고 불렀던 사람들이다. 강진도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 마을 건너에 당골이 한명은 살았다. 산 사람의 점을 쳐주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달래는 궂을 해주며 생계를 이었다.
 
사회계층으로 말하자면 최하위 계층이었다고 할까. 오죽 천대가 심했으면 ‘옆집 당골 용한지 모른다’는 말이 다 생겼을까. 그러나 그들은 그 일을 천직으로 알았다. 숙명이었다.

그런 모습이 자녀들에게 좋게 보일리 없었다. 작고한 진도 씻김굿의 명인 박병천선생은 한 방송에 출연해 “어릴적에 친구의 아버지가 당골인 아버지에게 하대하는 것을 보고 그날로 집을 뛰쳐나간적이 있다”고 울컥했다. 당골의 자녀들은 그렇게 일찍 고향을 떴다. 부모의 행적을 모르는 사람들의 틈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당히 엄마의 직업을 밝히는 송가인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그런 무속인들의 아픈 역사 때문이다. 강진에도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출향인중에도 있을 것이다. 송가인의 모습이 힘이 되고, 송가인의 노래가 희망이 되어 무속이 집 밖으로 당당하게 나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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