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커다란 로봇 만드는 훌륭한 과학자 되고 싶어요”

대구초등학교 소프트웨어 동아리 학생들이 과학의 날을 맞아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소프트웨어도 그중 하나로 최근 지역내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상당히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과목중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대구초등학교에서는 지금으로부터 2년전부터 소프트웨어부를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대구초에서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15명의 학생들이 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부는 크게 3가지 활동영역이 나눠진다. 파이퍼부, 3D다스, 마이크로비트코인이 바로 그것들이다. 15명의 학생들은 각 5명씩 나눠져 3가지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파이퍼부는 드론을 공부하는 부서이다. 최근 드론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쓰임새가 많아졌다. 농촌에서는 사람대신 농약을 살포하거나 비료를 살포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언론사에서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데 활용한다.
 
한 학생이 마이크로센서를 활용한 게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대구초에서도 소프트웨어 동아리 파이퍼부에서는 드론을 조종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곳에서는 주로 드론을 날려서 학교 주변에서 풍경을 촬영하기도 하고 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드론을 조종하는 연습 등을 배우고 있다.
 
이때 태블릿PC를 활용해 드론을 조종하는 프로그램을 배워나간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3D다스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3D 프린터를 활용하고 이를 프로그램과 접목시켜 코딩하는 방법 등을 배운다. 3D프린터는 일정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모양의 장난감이나 물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물건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다리가 절단된 사람에게 다리모양의 의족을 제작해 활용하는 등 쓰임새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3D다스 소속 학생들은 3D 펜을 이용해 각자 자신이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3D프린터 전용 프로그램으로 물건을 제작하는 방법 등을 교사로부터 배워나가고 있다. 이 분야는 과학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교과와도 융합교육이 가능해 아이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비트코인은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로봇을 제작하거나 스파이 영화처럼 센서를 건드리지 않고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등 다양한 게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초에서는 3가지 부서별로 매주 2회 모여 수업을 듣기도 하고 실습도 해보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컴퓨터와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동아리의 목표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직접 체험해보면서 자발적으로 주도해서 공부하고 자신이 배운 것을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사고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것들을 제작해봄으로써 미래 지역과 나라를 이끌어가는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동아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램의 활용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직접 출장을 가서 교육을 받고 오기도 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외부 전문 강사를 초청해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를 통해 3가지 활동 영역에서 각자 프로그래밍하는 방법과 코딩법 등을 배워나간다.

대구초에서는 이렇게 3가지 영역에서 활동을 하면서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과학‧소프트웨어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 날을 통해서 그동안 아이들이 배우고 익혔던 것들을 전교생이 모두 모여 함께 체험하고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솜사탕 만들어보기, 마이크로 비트코인에서는 센서를 활용해 여러 가지 게임을 해보기도 한다. 또 3D 펜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의 장신구나 일상생활에서 활용가능한 물건을 만들어보며 과학과 소프트웨어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 지원해주다보니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친다. 특히 과학과 소프트웨어의 경우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목이다 보니 흥미를 잃어버리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대구초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놀이처럼 과학과 소프트웨어에 대해 자연스럽게 지식을 배우고 학생들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검색해보는 등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동아리 운영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거나 배우고 싶은 것들에 대해 직접 건의하는 등 열정적인 배움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동아리 정예은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쳐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공부해온다”며 “학교와 교사는 배우려고 하는 아이들을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만 하고 있음에도 아이들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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