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크기지만 일반 수박처럼 달고 식감도 좋아

껍질에 따라 ‘애플수박’, ‘망고수박’등 이름도 다양

강진지역 농가들이 사과만한 크기의 이른바 ‘소형 수박’ 출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수박과 맛은 비슷한 반면 크기는 작고 먹기에 불편함이 덜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껍질 색깔에 따라 흑피, 황피, 일반 줄무늬 등 그 모습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마저 더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9일 도암면 지산리의 한 비닐하우스. 땅에서 자라는 일반 수박과 다르게 가지마다 조그마한 수박이 주렁주렁 열렸다. 수박크기가 사과만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이른바 ‘소형 수박’이다.

일반 수박은 보통 한 주에 한 개씩 열리지만 소형수박은 한 줄기에 5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덩굴올림 재배 방식으로 땅에서 약 60㎝높이의 공중에 매달려 자라다보니 모양과 빛깔이 균일하고 장마철에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당도는 일반 수박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는 게 농가의 설명이다. 3년째 소형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강인선대표는 “일반 수박이 평균 11.8브릭스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소형수박은 평균 12브릭스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애플수박, 망고수박, 흑수박 등 소형수박은 표피의 색상과 모습에 따라 이름과 맛이 다양하며 당도는 최고 13브릭스까지 오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소형 수박은 그 크기가 평균 3㎏안팎으로 한 번에 먹기 좋은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수박 한 통을 쪼개서 남김없이 먹을 수 있고 먹은 후에는 음식쓰레기도 많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데, 특히 1인 가구 증가 등의 트렌드에 적합한 작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형 수박은 품종개량이 이루어지면서 모습과 색깔도 다양하다. 껍질 색깔에 따라 흑피, 황피, 일반 줄무늬로 나뉘고 과육의 색에 따라 크게 적색과 노란색으로 구분한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특이박과’사업을 통해 애플수박과 망고수박 등 다양한 소형수박 보급화를 본격화했다. 

현재 관내에서는 강진읍과 도암면, 군동면 등을 중심으로 7농가에서 소형수박을 재배 중이며 8월말까지 수확에 나설 전망이다. 주로 강진농협파머스마켓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 가격은 개당 평균 3천원~5천원 수준이다. 

농업기술센터관계자는 “소형수박은 강진지역 기후에 잘 맞고 맛 또한 일반 수박에 비해 손색이 없어 틈새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변해가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소형 수박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형 수박이 강진군 농업인들의 틈새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앞서 지난 8일 소형수박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평가회를 개최하고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품평회에서는 재배상의 문제점과 향후 품질 향상을 위한 대책 논의 시간을 공유하는 한편 한 손으로 들기 편한 포장재와 선물용 포장재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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