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화뮤지엄 옆 부지에 2층 규모 건물 신축 계획

3개 박물관 연계로 관광객 증가 큰 시너지효과 기대

강진군이 추진중인 수석전시관 건립에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군민 공청회에서도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공청회를 계기로 한계에 부딪친 고려청자박물관을 비롯한 청자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석전시관 신축사업은 화순 석촌수석관 오기배 관장이 자신이 수집한 4천여점의 수석을 강진군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면서 시작됐다. 군에서는 군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진행했다.

공청회에서는 볼거리 제공과 관광 활성화 효과로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 나왔과 일부는 사례금 지급 등에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군은 청자촌 당전마을 푸조나무 맞은편에 수석전시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선정 이유는 고려청자박물관과 한국민화뮤지엄과 연계성에 초첨을 맞췄다.
 
3개 박물관이 함께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되면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역 최고 관광명소로 성장한 가우도가 존재하고 가까운 거리에 마량항도 존재한다.

한국민화뮤지엄도 신축 당시에 청자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의견에 방문객들이 오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매년 3만명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여기에 다소 침체돼 있던 청자박물관으로도 관광객들의 유입되면서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최근 관광상품들중 가우도와 고려청자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 등을 연계하는 코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관광객들도 한국민화뮤지엄에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또 다른 볼거리인 수석전시관이 들어서게 되면 가우도 일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둬 청자촌 전체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시관에 분재나 난, 야생화 등을 함께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전국 동호인들의 주목도 받을 수 있다.

오 관장의 경우 전국의 수석인들 사이에서 수석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인물로 유명하며 보유중인 수석도 가치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긍정적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공청회에 참여한 한 군민은 “청자박물관과 민화뮤지엄으로 관광객 유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며 “기증자의 경우 수석인들 사이에서 유명하고 4천여점의 수석들은 1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업비가 75억원이 든다면 25억원은 강진군에 이익이다. 과감히 신축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청회에서는 이같은 긍정적 반응외에 사례금 지급과 수석전시관이 청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부정적 의견도 나왔다.

이에 군에서는 기증자가 평생 모은 수석을 기증하는 데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 수석 가치의 20%정도로 사례금을 주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다산기념관 운영 조례로도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석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감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업이 최종 결정되면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공사기간을 거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로 국비 22억을 포함한 총 55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전시관을 신축할 방침이다.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통합 입장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3개 박물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