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흘러도 변하지 않는 용소”

이 그림은 군동면 안지마을로 들어가는 용소교 다리에서 그린 그림이다. 이른 아침인 탓에 안개가 잔뜩 껴있다가 점점 옅어져가고 있었다.

안개가 점차 사라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같은 장소임에도 분위기와 느낌이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살다보면 우리가 사는 것도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다가도 몇 일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은가.

안지마을 앞에는 보성-목포 철도가 들어서서 모습이 그 전보다 못하구나 생각된다. 그러나 어찌할 것인가 시대를 거꾸로 갈 수는 없으니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를 발전의 바탕으로 이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마을 앞 학교부지에는 태양광 발전패널이 가득하다. 시골도 변해가지만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용소의 모습이었다. 용소를 잘 가꾸고 지켜나가면 마을의 보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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