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신뢰받는 강진경찰 명예 이어가겠다”

김선우(56) 제74대 강진경찰서장이 지난 1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신임 서장은 <강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안전과 행복이라는 공동 이익을 목표로 경찰은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지역민은 경찰은 존중하고 신뢰하는 동반자로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서장은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따뜻한 경찰’을 강조했다.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경찰 정신 구현을 다짐하고 범죄와 불법에는 엄정하면서도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이웃에게는 편안한 경찰이 돼야한다는 의미다. 

김 서장은 “주민들은 어렵고 힘들고 슬프고 외로울 때 경찰을 찾는다”며 “조금 더 친절하고 조금 더 배려함으로서 슬프고 외로운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한정된 인력과 여건을 고려할 때 경찰의 힘만으로 사회안전망을 완성할 수 없는 만큼 공동체 치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김 서장은 “민(民)·관(官)·산(産)·학(學)·경(警) 등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범죄와 위험을 경계하고 살피는데 함께 참여하는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경찰은 공동체의 일원이자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서장은 “과거에는 경찰이 범죄를 더 효율적으로 제압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경찰에 대한 지지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스스로 법을 준수하도록 인도하는 역할로 변해해야 한다”면서 시대에 걸맞은 경찰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김 서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1989년 (경채 2기) 순경으로 경찰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경기남부청 교육계장, 생활안전계장을 거쳐 지난 2017년 총경으로 승진해 경기남부청 치안지도관, 충남지방청 과학수사과장을 역임했다. 전남지방청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서장은 경찰 치안 최일선 현장이라고 불리는 지구대부터 지방청, 경찰청 등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쳐 경찰 관련 업무에 해박하고 문무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력도 독특하다. 지난 2008년 문예 계간지 ‘뿌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자칭 우산(雨傘)시인이라 부른다. 때문에 김 서장의 명함에는 경찰 계급과 함께 이름 그리고 시인이라는 명칭과 호(雨傘)가 표기돼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지구대에서 주민과 몸으로 부딪치며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순간들을 담은 책 ‘행복 파출소’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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