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많은 도시인들이 바다로, 산으로, 혹은 해외로 휴가를 떠날 것이다. 이들을 농촌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농촌에는 산도 있고 바다도 있다.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 다른곳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의 생기도 얻고, 농촌경제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농촌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우리 전통의 삶이 녹아 있고 넉넉한 인심이 살아 있다. 자녀들에게도 매일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을 현장에서 보고 체험하는 그 자체로 생생한 공부가 된다.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휴가를 오게 하려면 무엇보다 잠자리가 편하고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농촌진흥청 등의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들이 농촌관광을 할 때 가장 불편한 점 1순위로 비위생적인 잠자리를 꼽는다고 한다.

일부 민박집의 경우 이불 등 침구류는 물론 방과 화장실이 지저분해 두번 다시 가기 꺼려진다고 한다. 펜션도 사진상의 번지르르 한 겉모습과는 달리 막상 들어가보면 시설이 낡고 관리가 잘 안돼 휴가 기분을 잡치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아파트생활에 익숙한 도시민들에겐 불편한 잠자리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는 것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농촌휴가가 ‘농촌은 불편한 곳’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돼선 안된다.

도시민들은 농촌에서 숙식하면서 지역농산물 구입 등 농촌경제에 많은 도움을 준다. 농촌 체류를 통해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우리농산물을 애용하는 ‘충성고객’이 되기도 하는 등 보이지 않는 효과도 크다.

이번 여름휴가는 더 많은 도시민이 농촌에서 휴식도 취하고, 농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농민들도 도시민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욱 세심하게 살펴 관광후보지 1순위가 농촌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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