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진지점이 2012년부터 개방운영하던 주차장을 지난해부터 폐쇄했다. 도심의 허파와도 같은 무료주차장이 7년만에 폐쇄되자 주민들의 불편이 많다. 주차면이 70면이나 된다고 하니까 그동안 무료주차로 주민들이 누렸던 편리함이 일순간에 정지된 셈이다.

강진지점이 밝힌 폐쇄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보인다. 한가지는 건물에 세들어 있는 회사직원들의 주차면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주차장에서 사소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런저런 책임소재가 있었던 모양이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야간에 주차를 하는 차량들이 많고 특히 주말에는 며칠씩 차를 세워두는 장기주차 차량들이 많다는 것이다.

건물주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차공간을 일반에 제공했는데 장기주차 차량들이 골치를 아프게 하면 얼마든지 마음을 바꾸게 할 수 있는 사항이다. 결국 강진읍에서 70면의 개방 주차장이 사라진 것은 장기주차를 일삼는 얌체주민들 탓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얌체족들이 설치는 곳은 kt강진지점 주차장만은 아니다. 읍내 공공주차장에도 오랫동안 주차된 차량들이 많다. 장기주차 차량들은 잠시 주차하려는 차량들을 쫒아내고 있다. 결국 거리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줄을 설 수밖에 없고, 많은 세금을 들여 설치한 공공주차장의 기능도 떨어지고 만다.

kt 강진지점의 주차장 폐쇄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얌체 주차족들의 기승이 멈추지 않는한 다시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 그런 문화가 근절되어야 주차장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kt 강진지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재개방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 온 군민들이 뭉쳐서 얌체 주차족을 쫒아낼 수도 있다. 재개방과 얌체족 근절 노력이 병행된다면 kt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고 주민들도 넓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어 좋을 것이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