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안/편집국장

행정안전부는 2015년부터 각 지자체별로 교통, 화재, 범죄, 자연재해 등 지역안전지수를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다. 1등급은 가장 높은 등급이고 5등급은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 조사에서 강진군의 교통 지수는 항상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첫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동안 4등급만 3번, 3등급 1번을 기록했다. 그만큼 강진군의 교통분야 안전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타 지역 사람들이 강진을 찾아와 운전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강진에서 운전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끼어들기, 방향지시등 켜지 않기, 불법주정차, 주차선 지키지 않기, 위험구역에서 중앙선 넘어 추월하기, 신호위반 등이 많다는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또 교통법규 외에 불법주정차도 심각한 수준이다. 주차장이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불법주정차 구역에 주차를 하는 차량들이 적지 않다. 이런 차량들로 인해 도로가 비좁아져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불법주정차에 대한 심각성은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지난해 불법주정차와 연계된 자동차 사고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 강진군은 주민등록 인구 10만명당 인명피해가 66.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법주정차와 연계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진군에서는 불법주정차를 이동식 차량과 고정식 CCTV 단속에 이어 주민신고제까지 도입해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읍내 주요 도로 주변에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주정차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읍내 주요 공용 주차장내에도 주차를 하면 안되는 입구에 차를 대놓거나 주차선을 지키지 않아 다른 차량들이 주차를 할 수 없게 만든다거나 몇일동안 장기간 주차를 하는 등 주차 매너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식 수준을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교통법규 준수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강진군의 시민의식 수준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군민들 스스로 조금 멀더라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노란색 선으로 표시된 주정차 금지구역에 주정차를 하지 않고 교통신호와 규정 속도 준수와 같은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고 강진군의 군민의식 수준도 높아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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