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공직생활 담은 인생 회고록

가족이야기, 뒷이야기 등 담겨

지난 25일 공로연수 이임 행사를 갖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37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윤영갑(60)기획홍보실장이 ‘너도 면 서기나 한번 해봐라’라는 책을 출간했다. 윤 실장은 대학 졸업 후 ‘너도 면서기나 한번 해봐라’고 하시던 부친의 권유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1983년 경북에서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1993년부터 고향 강진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총 37년간 공직생활 동안 비서실장, 군동면장, 강진읍장, 미래산업과장, 지역개발과장, 총무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번에 출간한 저서는 가족이야기, 시인을 꿈꾸다, 새경 값은 했을까, 강진에 살어리랐다, 세상사는 이야기, 쓴 소리 곧은 소리, 웃픈 이야기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을 비롯 공직 인생의 순간순간을 기록한 화보로 구성돼 있다.

윤 실장은 “대학 졸업 후 ‘너도 면 서기나 한번 해봐’하시던 아버지 말씀으로 시작한 공직생활, 남들보다 곡절도 많았다”며 “경북에서 시작해 전남 장흥과 강진군을 두 번씩 오가며 농업에서 임업, 다시 행정으로의 직렬변경, 그 과정에 한 계급씩 낮춘 두 번의 강임을 하면서도 일곱 번이나 승진하는 호사를 누렸으니 이보다 축복받은 삶은 없었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또 윤 실장은 “1983년 15만6천원의 녹봉(월급)으로 시작한 머슴살이, 박봉(薄俸) 속에서도 묵묵히 뒷바라지 해 준 사랑하는 아내, 착하고 심성 곱게 자라 준 아들과 딸.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뒤 믿고 따라 준 형제들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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