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리/청람중 2학년
중국으로 역사문화탐방을 떠나는 날, 일찍 일어나 새벽 2시에 버스에 타서 학교를 출발했다. 버스에서 잠을 조금 자고 가는 중 김치찌개로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하고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예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긴 한데 이번에 새로 생긴 2터미널은 처음이라서 그전 기억과는 또 달랐다. 공항을 구경하고 출국수속을 한 후 비행기를 탔다. 기내식도 먹고 잠깐 잠을 청하니 어느새 중국연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한글이 많이 보여 정말 신기했다. 알고 보니 연길이 조선족이 모여살고 있어 한글 간판이 많은 것이었다.
윤동주 시인, 그리고 많은 독립운동가 분들이 다녔던 용정대성중학교를 방문했고 용정우물에 가서 모둠끼리 사진을 찍고 우물의 전설을 들었다. 윤동주 시인의 시에 우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곳이 그 배경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윤동주 시인 생가에 갔다.
윤동주 시인 생가에 가니 이미 알고 있었던 서시, 별 헤는 밤 등의 시가 비석에 새겨져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낭송하기도 했다. 평소 아름다운 시, 순수한 시 그리고 항상 자신을 반성하고 일제가 강력히 저항하지 못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했다고 시인의 일대기를 듣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가진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것이 나에게는 큰 감동이었다.
둘째 날은 백두산을 가는 날이었다. 사실 이번 역사문화탐방 중 가장 기대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가 백두산을 가는 날 3학년 선배들은 한라산 등반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정말 청람중 대단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에 간다는 사실 만으로도 많이 설레고 떨렸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백두산 정말 너무너무 추웠다. 아쉽게 눈이 많이 와 천지의 풍경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아름다움 소천지를 볼 수 있엇고 장백폭포도 볼 수 있어 이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어느덧 역사문화탐방 3일차가 됐다. 버스를 타고 지린성에 가 역사시간에 배웠던 높이가 6.39M나 되는 광개토대왕릉비를 봤다. 대왕릉비에 한자가 엄청 많이 써져 있어 신기했다. 그리고 돌무지무덤인 광개토대왕의 무덤인 태왕릉도 갔다. 가까운 곳에 있는 계단식 돌무지무덤인 장군총에도 갔는데 정말 너무너무 멋졌다.
우리와는 다른 중국의 여러 가지 음식들과 휴게소의 옆이 다 뚫려있던 화장실에서 느낀 문화충격 등 중국에 가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고, 교과서에서 본 사진과과 배웠던 역사적 지식을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이번에 못 봤지만 백두산 천지를 다시 꼭 보고 싶다. 그리고 그때는 중국 쪽에서가 아닌 우리나라 쪽에서 보고 싶은데 언제쯤 가능할까? 돌아가면 친구들과 우리나라의 통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