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와 아픔까지 치유하는 심리치료사 꿈 키워요”

2018년말 조수정 회장 등 3명으로
동아리 결성돼, 현재 총 23명 활동중

인체탐구, 향기치료 등 심리치료와
관련된 주제로 탐구하고 토론활동

또래 친구들 고민과 진로도 함께 고민
스스로 공부하는 자립심 키워
 

강진고등학교 반창고 동아리 학생들과 동아리 담당인 김태완 교사가 함께 모여 학교 1층 중앙홀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과거 학교는 단순히 진학을 위해 수업만 하는 곳이라는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의 꿈을 위해 동아리를 만들고 학교에서는 이를 적극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교육방식이 변하고 있다.

이에 강진내 학교에서 활동중인 다양한 동아리들을 찾아 자신들의 꿈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낼 생각이다. 많은 참여 바란다./편집자주

강진고등학교는 지역의 중심 고등학교로 거점고로 지정돼 교육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지역내 중심 고등학교답게 학교내에도 다양한 동아리들이 활동중이다.

그중에서도 ‘반창고’라는 이름의 동아리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담을 하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상담사와 사회복지 분야에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있다.

반창고는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올해초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동아리이다. 이 동아리는 강진고 2학년 조수정 학생이 자신과 마음이 맞는 친구 3명과 함께 모여 시작했다. 조수정 학생은 현재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다.

조 학생의 꿈은 본래 교사였다. 하지만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간호사가 되고싶다는 꿈을 꾸면서 심리상담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간호사의 꿈과 심리상담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자신과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동아리의 이름인 ‘반창고’는 크게 2가지의 의미가 있다. 먼저 단순하게 아픈 상처에 밴드로 쓰일 수 있는 보건적인 의미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내면적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소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아리 이름과 의미를 정하고 조 회장과 친구들은 자신들이 직접 1학년과 2학년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동아리의 목표와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간호사나 의사, 심리상담 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동아리 동참하게 됐고 현재는 3학년까지 포함해 총 23명이 활동하고 있다. 3학년은 수능시험 준비 때문에 1, 2학년 학생들 16명 위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창고’ 동아리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공부해 발표하며 질문과 응답을 통해 토론 시간도 갖는다. 먼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인체탐구부터 시작했다.
 
심리치료와 연계한 꽃 화분 만들기 실습을 하고 있다.
16명의 동아리 회원들을 여러 모듬조로 나눠 각자 조별로 신체의 특정 부위를 정해 집중 탐구하고 이를 보고서로 작성해 발표를 했다.

발표를 통해 서로 인체 구조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공유하고 부족한 보고서 내용은 질문을 통해 보충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혔다.

또 최근 향기를 통해 사람의 아픈 곳을 치유하는 사례를 통해 디퓨저 만들기도 진행했다. 자신들이 직접 향기가 나는 디퓨저를 만들어보고 여러 가지 향기들이 사람들의 몸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했다.
 
이를 통해 반창고 동아리 학생들은 향기를 통해 심리와 마음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인공적인 향보다는 천연적인 재료로 만든 디퓨저가 더 치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다.

또 심리상담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로 구성된 탓에 같은 학년 친구들의 어려운 점을 상담해주고 고민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과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하는 노력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1학년 학생들에게는 과목 선택 등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서로 짝을 이뤄 진로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의사소통을 통해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배운다.

다가오는 2학기에는 인체탐구에 이어 혈구 관찰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람들의 몸속 혈액안에 있는 적혈구, 백혈구 등 혈구들을 직접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각각 혈구들이 몸속에서 하는 일과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해 집중 탐구할 생각이다.

또 질병탐구를 통해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예방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약물 탐구를 통해 오남용방지 등에 대해서도 보고서를 작성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반찬고 동아리 학생들은 공부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진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상담 봉사와 요양원 등을 찾아 어르신들 대상으로 효도봉사도 계획하고 있으며 교내에서도 또래상담 활동과 흡연예방 등 각종 공익 캠페인도 전개해나갈 생각이다.

이처럼 반창고 동아리 학생들은 조수정 회장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직접 탐구할 주제를 결정하고 이를 스스로 학습하며 토론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꿈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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