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 15만7천 가마 수확, 7만8천여 가마 늘어

농협 수매가 하락 불가피, 수요줄어 판매도 고민

올해 보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하락과 함께 증가한 물량의 처리 방법에 대해 지역농협과 농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도암 표장마을 윤영득(51)씨는 보리를 동계작물로 재배하며 농한기때 쏠쏠한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40㎏기준 250가마를 수확해 가격이 좋았던 탓에 소득이 좋았다. 하지만 올해는 50마지기(1만평)에서 350가마를 수확했다.

지난해 보다 100가마 늘었지만 가격하락으로 인해 소득은 지난해만 못하다. 작년에는 도암농협에서 4만3천원에 매입했지만 올해 매입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체 소득이 200만원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많다.

군에 따르면 올해 보리 전체 생산 예상량은 40㎏기준 15만7천110가마로 집계되고 있다. 그중 쌀보리가 89,330, 맥주보리가 58,150, 겉보리가 9,600가마순이다. 이는 지난해 78,350가마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이상 증가한 셈이다. 재배면적도 늘었다. 지난해 629㏊이었지만 올해에는 총 1,188㏊로 2배가량 늘어났다.

보리는 최근까지 면적이 줄어들었지만 군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높은 가격에 면적이 늘었다. 여기에 보리 파종기와 생육시기인 가을부터 봄까지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좋은 기상여건이 만들어져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보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계약재배외 물량의 경우 가격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또 지역농협에서 수매한 보리를 벼 수확시기인 가을이전까지 처리해야하는 상황에 처리방법을 놓고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강진군의 보리 계약재배 매입양은 40㎏ 15만1천35가마이다. 현재 매입가격은 등급에 따라 쌀보리는 3만4천~3만7천원, 겉보리는 3만원~3만3천원, 맥주보리는 3만8천원~4만원이다. 계약외 물량은 이보다 1만원 하락한 2만7천원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만6천원가량 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농협에서는 보리 수매 가격외에 수매한 물량의 처리방법에도 고민을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리 생산량이 폭증한 탓에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고 보리맥주의 경우 주류회사외에 수요가 없어 판매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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