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천 영산리 이물질로 농수로 막혀 누수발생, 첨단장비 투입

지난 30일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탐지용 카메라 장비를 농수로로 투입하고 있다.
모내기철이 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물대기에 한창인 가운데 관내 한 마을에서 갑작스러운 농민들의 민원에 농어촌공사에서 발빠른 대처로 해결에 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밤 8시 30분경 옴천면 영산리의 2차선 도로변에 위치한 김모씨의 자택. 김 씨의 집 마당 한쪽에서 물이 흘러들어와 마당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이대로 수분이 지나게 되면 물이 집안으로 스며들어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집 바로 옆에 매립돼 있는 농업용수 관에서 물이 새어나와 마당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즉시 농어촌공사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사무실 직원의 경조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민원을 받은 관계자는 곧바로 차를 돌려 현장으로 향했고 곧바로 조치를 시작했다.

사고 원인은 옴천 영산리 인근 농경지에 월곡제의 물을 공급하는 관에 낙엽과 쓰레기 등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관이 막혀 옆으로 물이 샜던 것이었다.  김 씨는 물공급이 절실한 농경지 피해를 우려해 물을 막지 않고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농어촌공사에서는 먼저 농업용수 관로에 직접 들어가 쓰레기들을 긁어내고 더욱 자세한 원인을 찾기 위해 다음날 함평지사에서 탐지용 카메라 장비를 대여해 투입했다. 관과 김 씨의 집 사이에 작은 틈새를 발견해 다음날까지 작업을 진행해 민원을 해결했다.

김 씨는 “발빠른 조치가 아니었다면 집안으로 물어 스며들어와 피해가 우려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난감했다”며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현장을 찾아와 민원을 해결해준 농어촌공사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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