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유기농쌀로 농가소득 높혀야”

친환경 유기농 벼를 22년째 재배해온 김길남(64․칠량면 만복마을)씨가 친환경 재배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전라남도에서 유기농 명인 제17호로 지정됐다.
 
김 명인은 92년부터 3년간 직파재배 및 친환경 농법 교육을 받고 친환경 농업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 시작은 2천평(10마지기)을 왕우렁이를 이용해 저농약 재배 , 무농약 재배를 해오다 10년 전부터 8천평에다 친환경 농법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다.
 
김 명인의 논에는 화학비료 등 오염원이 전혀 없는 맑은 물에서만 발견되는 긴꼬리 투구새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김 명인은 “처음 시작할 때 동네 어르신들과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부모가 남긴 재산을 말아 먹는다. 게을러서 농약을 하지 않는다고 나무랬다”고 말하며 웃었다. 처음 그렇게 알아주는 이 없어도 친환경 농업에 대한 김 명인의 고집스러운 열정과 땀으로 명인을 탄생 시켰다.

김 명인은 “숙성된 퇴비를 꾸준히 사용하면 땅심이 높아져 일반재배와 비교해 수확량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소비자들이 유기농쌀을 선호하고 있다”며 “고품질 유기농 쌀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보식품과 계약재배로 김 명인이 생산한 유기농 쌀은 전량 수매 되고 있다.

김 명인은 “소득도 중요하지만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가족이 먹고 소중한 사람들이 먹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게 중요하다”며 “환경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농업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농 실천 농가들에게 전수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김 명인의 가족으로는 부인 강희숙(56)씨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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