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는 관광객 6만명 감소, 다산초당은 18만명 증가

인기도 변화 원인 분석과 맞춤형 대응책 수립해야

최근 들어서 강진군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명소의 인기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관광객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은 지역내 주요 관광명소에 관광객들의 입출입을 계산하기 위한 무인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올해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가우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월부터 5월 6일까지 가우도를 찾은 관광객은 저두와 망호방면을 합쳐서 25만6천명으로 집계돼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남미륵사가 9만9천명, 다산초당 4만9천명, 영랑생가 4만6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동안 다산초당이 23만8천명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가우도는 19만4천명, 남미륵사 8만4천명, 생태공원 6만6천명, 하멜기념관 6만2천명, 영랑생가 4만4천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강진에서 가장 첫 손에 꼽는 관광명소였던 가우도에서 지난해 대비 6만2천명이 줄어든 반면 다산초당은 무려 18만9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우도의 관광객 감소는 짚트랙 탑승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월말까지 20,992명이 탑승했지만 올해에는 15,074명이 탑승했다. 짚트랙 탑승객도 약 5천명 정도 줄어들었다.

가우도의 관광객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강진군의 전체 관광객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늘었다. 4월말까지 78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와 지난해에 비해 8만명 이상 늘었다.

전국적으로 경제불황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강진군의 관광정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마량놀토수산시장도 지난해 6회차까지 1만7천여명이 찾았고 1억8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2만2천명이 찾았고 2억1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 지난해에 비해 약 20%정도 늘어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 강진군을 찾는 관광객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우도의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가우도의 관광지로서 매력도가 떨어졌을 수도 있고 최근 다산초당이 방송매체를 통해 자주 소개된 영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가우도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우도의 장점은 자연경관이다. 이 곳을 처음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강진만과 어우러지는 풍광에 감탄을 한다. 그만큼 가우도의 자연은 매력있는 관광요소라는 것.

하지만 인기 관광지로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번 찾아온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가우도는 이러한 점이 부족하다고 지적받고 있다.
 
섬 주변에 특별한 먹거리도 부족한 편이고 특별히 가우도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도 거의 없다. 이런 점 때문에 1~2번 방문한 사람들은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현 상황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볼거리와 살거리,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변화를 주고 관광객들의 수요에 맞게 변화해야 관광객 유치 전쟁에서 강진군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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