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영랑문학제 성료 … 심포지엄, 백일장, 시낭송대회 등 개최
강진 대표 명소인 영랑생가와 주변경관을 무대로 영랑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것을 비롯 인문학적 감성축제 개최를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에는 개막식 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영랑시 심포지엄이 강진시문학파기념관 1층 세미나실에서 ‘김영랑 순수 서정시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렸다.
발제자는 최서림 시인(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토론자는 김경복 문학평론가(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선태 시인(목포대 국어교육과 교수), 사회자는 이현숙 강진문인협회장이 참여했다.
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은 개막 인사를 통해 “16년 전 초대회장과 함께 한국일보를 방문,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을 만나 시문학상 공동 운영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며 “영랑문학제의 개최는 단순히 축제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영랑시문학상을 통해 문단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만들기 위함에서였는데, 오늘날 ‘천년의 시작’이란 문예지에 수상자의 특집을 싣고 있는 것이 바로 그에 부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본심 심사위원 김경복 문학평론가는 제16회 영랑시문학상에 오봉옥 시인 선정 이유를 밝히며 “민중시, 또는 노동시로 당대의 억압적 현실을 헤쳐 나가고자 분투노력한 오봉옥 시인의 시적 정신과 태도는 일제강점기 말 우리 민족정신을 억압하고 말살시키고자 했던 일본제국주의에 저항했던 김영랑의 시적 정신과 태도를 계승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영랑시문학상 수상작의 작품 세계에서 또 하나의 진전을 이룬 쾌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영랑문학제는 영랑생가 모란이 활짝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영랑시심포지엄, 전국영랑백일장, 전국영랑시낭송대회, 강진문학인시화전, 강진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됐으며 27일 오후 4시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오기안 기자
ju@nso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