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양주 다산문화제 정약용문화제로 변경 첫 개최

다산유적지도 명칭 변경 … 강진도 다산 마케팅 나서야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정약용 선생의 호인 ‘다산지우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면서 강진군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다산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양주시의회에서는 다산문화제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 조례안에는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32년동안 개최돼 왔던 ‘다산문화제’를 ‘정약용문화제’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에는 문화제 명칭뿐만 아니라 ‘다산 정약용 선생’을 ‘정약용 선생’으로 ‘다산유적지’를 ‘정약용유적지’로 ‘다산 대상’을 ‘정약용 대상’으로 바꾼다는 내용까지 함께 담겨있다.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곧바로 시행되면서 남양주시에서는 간판을 교체하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다산 지우기’라는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남양주시의 움직임은 지난해에부터 시작됐다.

시민공모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됐던 다산신도시내 있는 다산아트홀을 ‘사암아트홀’로 갑자기 간판을 바꿨고 ‘다산1동’과 ‘다산2동’의 명칭도 사암동과 열수동으로 바꾸려다가 남양주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같은 남양주시의 움직임에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도 언론보도를 통해 “다산을 다산이라 부르지 않는 상황이 안타깝다”라고 말하며 남양주시의 다산지우기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남양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전히 ‘다산 지우기’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강진군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다산’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진군은 전국에서 고려청자와 다산초당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다산을 소재로 한 마케팅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족한 편이다.

남양주시의 경우 다산 선생을 케릭터화 시켜서 지역화폐에 까지 사용하는 등 남양주를 알리는데 다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가지 좋은 예로 강진지역자활센터에서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달고향푸드 사업체에서 생산한 다산조청의 경우 다산 선생이 쓴 목민심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것에서 착안해 다산 정약용 선생을 케릭터화 시켜 다산조청을 홍보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는 중앙자활센터 우수자활생산품경진대회에서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산조청에 사용하고 있는 다산 케릭터의 경우 문정국 강진지역자활센터장이 자신의 사비를 들여 케릭터를 제작해 상표등록한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다산 선생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제품홍보에도 큰 도움을 얻으며 강진외에 전국에서 선물용으로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한 지역 주민은 “그동안 강진은 다산을 소재로 다산초당과 다산박물관, 사의재 등 관광명소화 사업에 활용은 많이 해왔지만 강진을 마케팅하는 데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며 “이번 남양주시의 다산지우기에 맞춰 이제부터라도 강진군에서 다산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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