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진읍 남포마을과 강진읍시장 일원에서는 4.4독립만세운동 100주년과 관련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100주년을 계기로 강진의 4.4독립만세운동과 관련 장소를 향토문화유산으로서 군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매년 기념행사가 펼쳐지는 남포마을 입구의 기념비 공원은 너무 비좁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나무들도 크게 자라나 20여명만 모여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공간이 비좁은 상황이다. 주변 농토를 매입하거나 보다 넓은 장소로 비석이 이전해 작은 공원형태로 조성해 우리 조상들의 항일운동 정신을 기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다 함께 만세를 외쳤던 강진읍시장. 이 곳에는 지난 2010년 3월 제작한 4.4독립만세운동과 관련된 비석이 있다. 종합동 입구 벽면에 설치돼 있는 이 비석은 영랑 김윤식 선생의 친필 글자를 모아 한글자씩 새겨 만든 비석으로 상당히 의미가 깊은 것이다.

하지만 시장 한쪽 벽면에 위치해 있어 강진군민들조차도 이 곳에 비석이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비석을 아는 사람들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비석을 일정 공간으로 옮겨 비석이 세워진 이유와 의미, 강진읍시장이 어떤 역할을 했던 곳이었는지를 군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안내판을 설치해 군민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독립만세운동의 시발점이었던 강진읍교회 종탑도 향토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현재 강진읍교회 입구에 보존돼 있는 종탑은 오래 세월속에 녹이 슬어가고 있다.

올해 100주년 행사에서는 양광식 향토사학자가 직접 12시 정오에 맞춰 33번 종을 울리며 종탑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알렸다.

앞으로 강진군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강진 4.4독립만세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장소들을 향토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