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양/강진군보건소 방문보건팀

“내가 치매를 앓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 가족이 치매로 고통 받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현듯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때면 가슴 한켠이 답답해져 옴을 느끼게 된다.

“왜 치매는 치유가 어렵고 쉽게 치유되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치매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저명한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치매를 완치시킬 특별한 약물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사자가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치매라는 무서운 병도 이겨낼 수도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긍정적 생각으로 일기 쓰기, 퍼즐, 독서로 뇌 운동을 많이 하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밖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으로 충분히 치매를 예방․관리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조기발견을 위한 치매조기검진과 치매예방법 시행으로 치매의 공포로부터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60세 이상의 주민이라면 누구나 보건소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치매조기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치매는 물론 건강상담도 받을 수 있다. 치매선별검사 상 인지저하로 진단 받거나 75세 이상의 고령이라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인지강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권한다.

쉽게 말하면 인지강화프로그램은 치매 전 단계인 환자의 인지기능이 후퇴하지 않도록 즉,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가장 큰 무기인 셈이다. 또한 치매 예방을 위한 습관은 정기적이고 꾸준한 운동(명상이나 요가), 지속적인 교육과 사회활동 참가가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뇌의 시냅스 유연성을 높여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인지능력을 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예방을 위해 333운동을 교육하고 있다. 333운동은 치매 예방을 위해 ‘권하는 3가지 습관, 금하는 3가지 습관, 챙겨야 할 3가지 습관’을 말한다.

먼저 권하는 습관 세 가지이다. 운동, 식사, 독서인데, 먹는 것도 중요하다. 치매 연구의 석학 브뤼노 벨라스 교수는 치매 치료에 좋은 음식으로 몇 가지를 추천한다.

연어, 정어리, 참치, 고등어 등의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뇌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효과가 많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의 녹황색 채소를 골고루 챙겨먹을 것을 권한다.

금하는 세 가지 습관이란 절주, 금연, 그리고 뇌손상 예방이다. 술은 한 번에 3잔 이하로 마시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세 가지 습관은 건강검진, 소통, 치매 조기 검진이다.

대부분의 많은 치매 환자들은 치매라는 확진을 받게 되면, 바깥 활동을 스스로 차단하고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인지기능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다시 말해, 가족, 친구들과, 보건소 프로그램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치매 악화를 막고 예방에 좋다는 얘기다. 약물로만 치매를 치료하려는 잘못된 생각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치매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예방,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를 통해 치매 악화를 얼마만큼 늦추는가에 있다. 수술적 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충분히 있으며 이미 국내 치매 연구와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하니 우리는 꾸준히 치매 예방을 위해 힘쓰면 될 일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한다. 치매라는 질병도 꾸준한 노력과 정성으로 포기하지 않고 치료와 관리를 해나간다면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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