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산수련원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전라남도공무원교육원 신축 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부지선정 과정에서부터 마찰을 빚어왔던 공사업체와 도암 보동마을 주민들과 다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도암 보동마을은 공사현장과 인접해 있고 가장 가까운 곳은 불과 20~30m정도 떨어져 있다. 공사가 시작된 이후 주민들은 비산먼지와 흙탕물 등 여러 가지 불편을 호소하며 공사업체와 마찰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말부터 다산수련원 건물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공사는 전남개발공사에서 발주해 이뤄지고 있는데 철거 과정에서 먼지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림막 설치와 같은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또 철거작업이 끝난 후 터닦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공사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물이 단수되거나 흙탕물이 나오는 등 피해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항의했다.

현재 보동마을은 광역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마을상수도를 설치해 30여세대 주민들이 물을 공급받고 있다. 마을상수도의 저장탱크와 상수도관이 현재 공사현장 내에 위치하고 있어 공사과정에서 흙탕물이 유입되거나 단수가 되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공사업체에서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은 물 공급 중단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수를 맞으면서 읍내 마트에서 생수를 사다가 밥을 하거나 제사를 지내야만 하는 피해가 이어졌다.

공사업체에서는 상수도관의 존재여부를 알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으며 앞으로 주민들과 자주 만남을 갖고 먼지와 교통안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전남도공무원교육원 신축공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안전과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피해는 줄이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공사업체와 강진군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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