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남포마을서 기념식 진행, 유공자 후손들도 참석

오감통 야외공연장서 군민과 학생들 참여로 재현

오감통 야외공연장에서 지역 학생들과 군민들이 함께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지난 4일 강진읍 남포마을 4·4독립만세운동 기념비 현장과 오감통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4·4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100주년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

4.4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
이날 100주년 강진 4·4독립만세 기념식에는 이승옥 군수, 황주홍 국회의원, 하유성 광주지방보훈청장, 위성식 군의장, 조규항 경찰서장, 윤채현 교육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과 군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열사 소개, 4·4독립만세운동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추념사, 기념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이 대거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옥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4·4독립만세운동은 우리 선열들이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섰던 날이다”며 “애국정신, 희생 봉사 정신을 오늘 우리와 후손이 본받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군민들이 편히 찾을 수 있도록 남포 4·4운동기념비 주변을 공원화하여 독립만세운동 정신이 우리 삶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간단한 기념식이 끝난후 오감통 야외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4‧4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진행됐다. 재현행사에는 700여명의 군민들과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100년 전 그날의 독립만세를 재현했다.

남포마을 기념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극단 ‘갯돌’ 단원들은 오감통 야외공연장에서 100년 전 그날의 모습을 재현극으로 재미있으면서도 엄숙하게 공연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700여명의 군민들이 모두 만세삼창을 외쳐 감동을 자아냈다.

만세 삼창이 끝난후 군민들은 선도 차량을 따라 오감통, 새마을금고, 신협, 버스터미널, 강진아트홀까지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참여한 모두가 그날을 되새기며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삼창을 하며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으로 오후 12시 정각에는 양광식 향토사학자가 강진읍교회 종탑을 33번 치며 이날 재현행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100년전 군민들은 강진읍교회 종탑의 소리에 맞춰 강진읍시장에서 일제히 만세운동을 시작했다. 강진읍교회 종탑은 강진의 근현대사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향토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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