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동 금곡사 벚꽃길 나들이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처음 행사가 개최된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으로 인해 행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따뜻한 날씨속에 벚꽃도 활짝 피어나 장관을 이뤘다.

앞으로 군동하면 벚꽃이 생각날 정도로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강진군에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크다. 군동에 벚꽃이 있다면 도암면에는 동백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는 동백꽃길이 있다.

벚꽃이 군동에서부터 작천면까지 터널을 이루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만 도암 해창에서부터 다산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도로변에는 붉은 빛깔의 화사한 동백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 곳 도로변의 동백나무는 윤동환 전 군수 시절 식재된 것으로 2차선 도로를 따라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일부 구간에는 나무가 상당히 큰 규모로 잘 자라난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곳은 나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곳도 있다. 이런 부분들만 잘 보완이 된다면 동백꽃길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관광 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만약 동백꽃길이 조성된다면 강진만생태공원에서 다산초당과 백련사, 전남공무원교육원를 연결하는 새로운 볼거리가 탄생하게 된다.

동백나무 자체가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나무를 가꾸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동백나무를 잘 가꿔 꽃길로 조성하고 중간에 포토존과 벤치를 설치한다면 금곡사 못지 않은 또 하나의 강진의 명소가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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