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축한 중앙초등학교 주차장이 학교측의 폐쇄적인 운영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이기적인 처사라며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앙초등학교는 100년이 훌쩍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강진을 대표하는 초등학교이다. 최근 대부분의 학교들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기관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중앙초는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다.

이 주차장은 지난 2017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곽영체 도의원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진행된 사업이다.

당시 곽 도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초 주차장의 신설 목적으로 강진읍에서 고질적으로 행사때마다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앙초의 시설을 정비하고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을 확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차장 신축 계획이 발표됐을 때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것이 중앙초등학교 정문과 후문은 항상 차량들의 이동도 많고 주정차 차량들도 많아 복잡한 곳이었다. 주차공간도 거의 없어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등하교 시킬때면 불편을 겪었다. 보다 넓은 주차공간이 확보되면 학부모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주차장이 들어서자 주차공간은 겨우 16대정도 규모로 작을뿐만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주차장은 차량번호 인식기를 입구에 설치해 번호가 등록된 교직원들만 사용하고 있어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반드시 개선되어야할 문제이다.

학교측이 주장하는 교직원들의 주차공간도 부족하다는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학교의 시설물은 교직원들의 것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의 것임을 명심하고 항상 지역과 함께 상생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받는 학교는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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