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추진중인 호남의병 역사공원 사업에 강진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진은 예전부터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고장이면서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일제강점기 등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면 누구보다 먼저 들고일어나 용감하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고장이다. 군민들은 바로 이점 때문에 호남의병 역사공원의 최적지가 강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는 올해 1억 원을 들여 ‘호남의병 역사공원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내에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0년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요예산 13억 원에 대해선 2020년 국고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호남의병 역사공원은 기념관,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편의와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도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역사적 상징성, 접근성, 부지 확보와 개발 용이성,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 등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용역을 통해 확정,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일본 수군을 무찔렀던 김억추 장군과 자신의 아들, 동생과 함께 용감히 참전해 의병들과 함께 허수아비 전략으로 왜병을 무찌른 염걸장군도 있다. 강진출신으로 이렇게 적군에 맞서 싸운 의병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또 강진읍 장날이었던 1919년 4월 4일 강진읍교회의 종소리에 맞춰 보은산 비둘기바위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강진군민들은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다. 이는 전남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 또 대표적인 항일 민족시인인 영랑 김윤식 선생도 있다.

이정도면 호남의병 역사공원이 강진으로 와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행정기관에서도 전남도의 사업을 충분히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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