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결과 현직 조합장들이 대거 당선의 영광을 안으며 마무리됐다. 지난 13일 관내 7개 협동조합중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강진한들농협을 제외하고 6개 조합에서 선거가 진행됐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내 11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조합들은 62.5%를 기록한 강진군 수협과 76.1%의 강진군산림조합을 제외하고 투표가 진행된 4개 농축협들은 모두 80%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전·현직 조합장간의 맞대결이 펼쳐진 강진농협은 정옥태 조합장이 당선됐고 남부농협에서는 서천원 현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 강진군 수협과 강진군산림조합도 박범석, 남윤택 현 조합장이 비교적 여유있는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도암농협은 40대의 젊은 윤재선 후보가 현직 문경식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가장 많은 후보가 뛰어들었던 강진완도축협은 축산물 유통분야 전문가를 내세운 김영래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서 관내 7개 조합의 선거가 모두 마무됐다.

이제 당선자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봉합하고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가야 한다.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유권자에게도 다가가 포용할 줄 아는 화합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농산어촌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상대 후보가 공약한 것도 조합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받아들일 줄 아는 아량과 이해심을 가져야 한다. 농·수·축협, 산림조합은 농어촌 경제를 떠받치고 발전시키는 토대다. 선출된 조합장들의 책임이 막중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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