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년만에 지역 대표 문화예술 명소로 발돋움

누적관람객수 16만 3천명, 지역 브랜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외국어 눈높이 해설, 특별전 등, 관람객 만족도 높아 인기비결

강진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의 명소로 한국민화뮤지엄이 주목 받고 있다. 개관 4년, 한국적 정서와 예술혼을 각인시키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면 청자촌내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 전경.
◇‘한국민화뮤지엄’ 강진대표 명소로 발돋움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이 개관 첫해인 2015년 3만5천여 명을 시작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현재까지 누적관람객 16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방문객 16만3천명 중 96%가 유료 관람객으로 지역 브랜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 됐다는 평가다.

개관 이후 지난 4년 동안 한국민화뮤지엄은 다양한 특별전과 공모전, 민화 전문 포럼 개최, 지역사회 유아·청소년 및 가족, 어르신들 대상의 무료 교육프로그램 진행, 민화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및 교구재, 기념품 개발, 다국어 해설 등을 통해 관람객 유치 및 강진군의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국민화뮤지엄 내부 모습. 한국민화뮤지엄은 현재까지 누적관람객수 16만 3천명을 기록하고 있다.
◇ 주제별 다양한 기획 전시 ‘활발’
한국민화뮤지엄에는 현재 총 4개의 전시실이 있다. 조선시대 진본 민화를 전시하는 상설전시실, 현대민화 특별전을 개최하는 기획전시실, 민화를 접목한 공예 작품을 전시하는 생활민화전시실, 19세 이상 입장 가능한 춘화방으로 나눠 각 주제에 맞게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 현대까지 민화의 역사적인 스펙트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획의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호응이 높다. 각 전시실의 작품을 3개월 단위로 교체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한민국민화대전 일반부 대상 조명진씨 작품
또 민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포럼을 개최해 작품의 수준을 높이고 민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민화뮤지엄이 개관과 함께 시작한‘대한민국민화대전’과 ‘한국민화뮤지엄포럼’을 들 수 있다.

대한민국민화대전은 본관인 조선민화박물관에서 국내 최초로 시작한 민화전문 공모전인 전국민화공모전을 계승하고 있으며 초·중·고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특히 성인부 공모전은 현대민화 작가의 공식적인 데뷔 무대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의 공모전 본상 이상 수상자 모임인 ‘민수회’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아트페어 참가 등 매년 국내·외에서 다양한 개인전 및 단체전을 열어 현대 민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 포럼은 그간의 다른 민화전문 포럼에서 전통 민화에 치우쳤던 연구 및 발표 초점을 현대 민화로 옮겨와 민화의 대중화 및 국제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는 점에서 국내외 예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현대 민화 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관람객 맞춤형 외국어 해설 눈길
한국민화뮤지엄에 대한 높은 만족도의 배경에는 수요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해설 인력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친절 교육이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다국어 해설이다. 한국민화뮤지엄은 해외 거주 10년 이상의 전문 인력을 통해 그간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해설을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다국어 해설을 들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한국민화뮤지엄에 관한 정보를 자국 내 여행 관련 블로그, 사이트 등 에 올리고 이러한 정보를 통해 한국민화뮤지엄을 찾는 국외 관광객도 많다.

지난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민화와 함께 하는 힐링타임’ 3기 수업. 한국민화뮤지엄은 군민들에게 민화와 청자를 접목한 수업을 선보이고 있다.
◇ 2019년에도 계속되는 특별전 
한국민화뮤지엄이 기존에 진행 중인 전시 외에도 올 한해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 개최계획을 공개하며 민화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린다.

현재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동행' 특별전이 개최 중이다. ‘동행’ 특별전에는 한국민화뮤지엄에서 매년 개최하는 '대한민국민화대전'과 조선민화박물관의 ‘전국민화공모전’ 역대 수상자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3월부터는 민봉기 작가 개인전, 한영희 작가의 민화 부채전, 성혜숙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광주전통민화협회 병풍전 등이 연이어 개최된다.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과 베갯모 등 왕실에서 사용되던 물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조선왕실, 그 영롱한 빛을 들여다 보다' 특별전은 벌써부터 민화계 뿐 아니라 예술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년여 간에 걸쳐 기획된 이 전시는 오는 6월부터 4개월간이다.

또한 11월부터 열리는 유순덕, 오선아 작가 초청전 또한 뮤지엄에서 기획한 특별전으로 민화계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으로 주목할 만하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도 한국민화뮤지엄의 민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한국민화뮤지엄은 11월 6일부터 8일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민화의 비상(飛上)' 특별전을 개최한다.

역대 '대한민국민화대전'을 통해 강진군 소장품이 된 수상작 중 일부와 한국민화뮤지엄 조선시대 진본 민화 소장품이 함께 전시된다.

한편, 한국민화뮤지엄은 이 밖에도 올해 6회 이상의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 오석환 관장은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맞아 한국민화뮤지엄과 강진군에 관람객을 유치하고, 강진이 청자뿐 아니라 민화의 고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에도 군민을 위한 다양한 무상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