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일보
기획특집윤순학의 향토문화가 자산이다
<8>탐진강 모래채취 붐탐진강 모래는 최고급 건축 자재로 외국인들에게도 인정받았다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14  10:35:1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네이버밴드

   
군동면 명암마을 앞에서 바라본 탐진강의 모습이다. 1980년대 중반에 탐진강 주변 농토에서는 모래채취 붐이 일어났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는 1,226억이라는 엄청난 국가예산이 강진군으로 내려와 농업기반 시설확충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이때 지금 현재 대부분의 농경지들이 경지정리가 됐고 저수지가 생겨났으며 일부 도로들도 이때 포장이 됐다.

이 시기에는 우량농지를 조성한다는 명목아래 골재 재취를 위해 농지 일시전용이 허가됐다. 이때 지역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사들이 진행되면서 많은 모래가 필요했다.

군동면 명암마을 앞 등 탐진강 하천변 농지 하부층에서 광범위하게 골재채취가 이뤄졌다. 탐진강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모래를 채취했던 것이었다. 이 모래들이 대부분 논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근무했던 농산과 산업행정계에서 이들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도 맡았다.

업체들이 일정 면적을 신청하고 허가받은 양만큼 채취를 해야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려고 하는 업체가 없었다.

이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허가받은 면적을 측정해 말뚝을 박아놓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우리가 감시하고 있는 동안에는 허가받은 곳만 채취하지만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시간에는 몰래 주변 지역까지 채취해가버리곤 했다.

이때 이렇게 탐진강변에서 모래채취 붐이 일어났던 것은 전라남도내에서 최고의 질 좋은 모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에 진도대교가 건설됐는데 이 곳 감리를 외국회사에서 맡았다.

이 외국회사에서 감리를 하면서 공사에 사용된 모래를 강진에서 채취한 모래가 아니면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탐진강과 인접한 많은 농지에서는 너도나도 앞다퉈 골재채취가 성행해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시기에 국도 23호선인 군동면 삼신~마량면 원포리 구간 29.4㎞ 확포장 사업과 군도 3호선 성전면~영풍~무위사간 포장공사, 작천 평리~군동면 호계리 구간 등 확포장 공사가 착공됐고 농어촌소득원도로 17개소 131.3㎞가 이 시기에 개설됐다.

오늘날 살펴보면 최근에 개설된 도로를 제외하면 최근까지도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했던 대부분의 도로들이 이시기에 만들어졌던 것이다. 그 만큼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이 지원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사들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많은 골재가 필요했고 질좋은 모래가 강진에 있었기에 엄청난 채취가 이뤄졌던 것이다.

강진에 많은 도로들이 일제히 포장공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질좋은 모래도 있었지만 지역내에 아스콘 제조공장과 레미콘 공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진은 예전부터 양질의 모래와 자갈이 풍부했다.

이를 토대로 칠량 영복에 있는 현재 동남레미콘 자리에 ‘강진역청공장’이라는 아스팔트 제조공장이 있었고 도암면 석문리에는 동일레미콘, 작천면 현산리에는 ‘한국플랜트공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 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스팔트와 레미콘 등 자제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었던 것이다.

농산과 산업행정계에 근무하면서 맡았던 업무중에 연탄공급도 있었다. 이때 강진읍 서성리에 강진연탄 공장이 있었는데 이때 지역내 가정에 연탄을 공급했다. 매달 1회씩 연탄의 무게와 크기, 열량 등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사를 했고 통과한 연탄을 가정에 공급하는 일도 맡았다.

1980년대초에는 강진읍과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연탄이 사용됐다.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마을단위까지 나무땔깜을 사용했던 가정들이 연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시기에 연탄 생산량을 살펴보면 1983년도에 140만개, 1984년도에 320만개, 1990년 500만개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이후 급락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때 호황을 누렸던 연탄이 오늘날 폐업을 선언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80년대 중반 마을단위에까지 연탄보급이 시작된 시점에서는 강진읍과 일부 면소재지에서는 가스공급이 시작되기도 했다.

이때 강진읍과 마량면에 1개소씩 가스업체가 있었지만 이후 각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가스업체가 급격히 늘어났다. 2015년 9월부터는 강진읍 중앙로를 시작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정리=오기안 기자>

<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오기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공무직 호봉제 임금협상 결렬, 파업선언
2
재경 강진중동문회 친목도모 제1회 골프대회 ‘성황’
3
관광 트랜드 변화 맞춘 전략 필요하다
4
‘예향’오감통 한정식체험관 최종 낙찰
5
오물투척 원인 지렁이사육장 행정처분
6
200여년만에 귀향한 모란 결국 고사
7
“더불어 민들레 홀씨처럼 마음을 널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강진군 강진읍 영랑로 35 강진버스여객터미널 2층 강진일보  |  대표전화 : 061)434-8788
사업자등록번호 : 415-81-43025  |  발행인 : 황민홍  |  정보관리 책임자 : 주희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주희춘
Copyright © 2011 강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so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