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부권 유일한 민간연탄공장인 강진연탄이 최근 경영악화로 폐업을 선언하면서 연탄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강진연탄이 문을 닫게 되면 광주나 화순에 있는 연탄공장에서 주문을 해야하는데 배달비용 상승으로 인해 연탄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진에서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290가구로 인접 지역인 영암 130가구, 완도 15가구 등과 비교하면 다소 많은 편이다.

이는 강진에 연탄공장이 있어 연탄구매가 손쉬웠기때문인 것으로 해석되지만 강진연탄이 폐업을 선언하면서 이는 도리어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가장 문제는 연탄수급 문제인데 연탄사용 가구들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에게 일년에 약 40만원정도 연탄구매 쿠폰이 지급되고 있다. 강진연탄 공장가격이 1장당 650원, 읍내는 장당 800원선 면단위는 820원선이다.

지금 구매쿠폰으로는 약 400장정도 연탄을 구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 광주나 화순의 공장을 이용하게 되면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구입할 수 있는 연탄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들은 부족한 연탄은 개인적으로 구입을 해야하는데 이들 가구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여기에 돈이 있더라도 연탄 구입자체가 어려워진다. 광주나 화순에서 강진까지 연탄배달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천장에서 1천500정도를 주문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정도 연탄을 주문해 보관할 장소가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몇몇 가구가 함께 주문을 해야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진군에서는 강진연탄 폐업에 따른 연탄수급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탄사용 가정이 연탄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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