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기술로 완성된 친환경 ‘뜨레카’ 개발

군동 신리출신 오창호 대표이사, 2017년부터 시장에 출시
중국서 1억대 이상 판매, 인지도 상승 … 국내서 기술력도 인정


농업용 친환경 전기운반차를 개발한 (주)엘비 오창호 대표이사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동면 신리마을에서 태어나 농가의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엘비 오창호 대표이사는 계산초, 강진중, 해남고와 원광대 법대를 졸업한 뒤 친환경 전기차와 농가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져서 2012년에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졸업했다.

최근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많은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을 소재로 연구개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경우 전기차와 수소차 등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벗어난 다양한 완성차를 선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고 그 중 전기차는 급속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앨비 오창호 대표이사는 2017년부터 ‘뜨레카’라는 농업용 전기 운반차를 시장에 선보여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여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가 아닌 농가에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며 충남 서산, 고향 강진 및 전국 지자체에서 수십 대씩 보급이 시작되어 농가에서 다목적 운반차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농가에서는 예로부터 짐을 옮기는 것이 큰일 중 하나였다. 농가에서 운송 용도의 장비도 다양한 변화를 거듭해 왔고 선조들은 지게, 소달구지, 리어카 등으로 운송수단으로 사용했으며 이후 경운기, 트랙터, 트럭 등으로 변천했다.

‘뜨레카’는 친환경 전기차로 농가에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배추, 무 등 각종 농작물이나 소형농기계, 비료 등을 옮기는 일 등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이동 및 운송수단으로 인기 정점을 누리고 있다.

오 대표이사는 2016년 3월에 ㈜앨비를 설립하여 ‘뜨레카’를 최초로 국내시장에 선보이면서 농기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회사를 설립하고 개발하여 농기계로 등록하는데 까지 5~6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2017년 3월에 농기계로 국가검정을 통과하면서 2017년 7월부터 본격적인 출시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뜨레카’가 출시된 이후 오창호 대표이사는 더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뜨레카’는 현재 전국적으로 300여대 정도 보급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했다. 특히 전기차의 특성상 매연과 소음이 없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농촌의 현실은 남자 중심이며, 남자들이 운송수단을 가지고 나가거나 부재 시 여성이나 노약자들은 혼자의 힘으로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농기계는 여성이 운전하기에는 힘든 구조이지만 오 대표가 개발한 뜨레카는 작동법이 너무 간단하여 혼자서도 많은 짐을 옮길 수 있다. 이때문에 여성 친화형 농기계로 분류되어 있으며, 여성 농업인들이나 노약자들에게 특화 설계된 장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삼륜전기차는 중국에서 1억 대 이상 팔릴 정도로 히트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적절하게 제조 판매를 못하고 있었지만 오 대표이사가 농업용전기차를 농기계로 등록하기 위해 수차례 인증을 시도하여 9번째만에 검정 등록에 성공했다.

등록성공으로 ‘뜨레카’ 구매시 농협에서 국가정책자금으로 1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연 2% 이율로 대출을 해주며,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이 확정되면 50%가량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600만원 정도인 ‘뜨레카’를 30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뜨레카’는 2017년에는 한강시민공원, 서울 대공원 및 서울시 산하 공원에 친환경전기차 공 급 공로로 ‘서울특별시 의장상’ 수상하고 2018년에는 700여개 중소 기업제품 중 창의성, 기술성, 사업성, 공익성 평가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2월에는 친환경전기차를 농가에 공급하여 농가에 우수한 운송 및 이동 수단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여 삼관왕을 달성했다.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특히 농촌의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혁신기술의 신제품이 보급돼도 기존의 제품에 익숙해진 이들의 소비로 이어지기까지는 쉽지 않지만, ‘뜨레카’는 손쉬운 조작법으로 이미 많은 농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연속으로 운행해서 배터리 잔량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220v 가정용 전원으로 5~6시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되고, 하루종일 한 달 내내 사용했을 경우 전기료는 한 달에 1만원 이하로 빼어난 가격경쟁력을 보인다.   /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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