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대낮에 10살된 어린 여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다가 군민의 신고로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수에 그쳤지만 대낮에 아동대상 성범죄가 지역내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은 비슷한 아이들을 둔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이다.

다행스럽게 범인이 성범죄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 사실을 알고 있었던 군민이 먼저 발견하고 발빠르게 신고했기 때문에 아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강진경찰에서도 신고를 받자마자 현장에 출동해 신고접수 5분만에 범인을 검거해 사건이 종료됐다.

범인은 지난 2015년도 강진읍에서 성범죄를 일으켰다 수감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신상정보 공개처분을 받은 것인데 현재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제추행)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사건을 막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성범죄자 고지’였다. 이는 성범죄자와 같은 지역에 사는 아동과 청소년을 둔 가정에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름과 얼굴은 물론 실제 거주지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일반적으로 우편물로 가정에 배달되는데 이를 대부분 주의깊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약 목격자가 신상정보 공개 우편물을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았더라면 이 사건을 사전에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 목격자는 자녀를 두고 있었기에 주의깊게 살펴보았고 이를 발빠른 신고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강진경찰에서도 신고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성범죄자 신상고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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