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길 끝에 만나는 장관”

지금도 주로 옴천에서 광주, 영암을 가기 위해서는 돈밭재를 꼭 넘어가야 한다. 1980년대까지 지금처럼 확·포장 전까지는 이 길은 좁은 비포장 길이어서 차를 타고 가다보면 운전하기 쉽지 않은 길이었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교통이 두절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구불구불 길이 많은 곳이지만 한편 이 재에는 옛날 병마절도사가 있을 때 병영을 가면서 한 사람이 돈밭재를 넘어가며 돈을 땅속에 묻어놓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며 그래서 돈밭재라고 불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하여 주행연습을 이 재를 넘으며 하였는데 얼마나 긴장을 하였는지 온 몸이 땀범벅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 재를 넘으면 강진에서 광주 가는 길과 청풍삼거리에서 만난다.

이 재를 넘다보면 그림처럼 보이는 월출산 풍경이 눈길을 끈다. 지금 이 그림도 그래서 그려진 그림이 되겠다. 다시 한번 참 월출산 풍경이 멋지구나 싶어 그려 보았으나 실력이 별로여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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