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날 노점상들에게 500원~1천원 부과

버스요금 이어 지역의 긍정적 효과 기대

강진군은 올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그동안 거리에 따라 요금을 받아왔던 강진교통 버스요금이 거리에 상관없이 1천원으로 통일된 것이다. 관내에서 탑승해 어느 지역에서 내리더라도 동일한 요금이 적용되는 것이다.

또 새해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주차요금을 받아왔던 월출산 국립공원 경포대 주차장이 무료로 탐방객들에게 개방된 것이다. 경포대주차장에는 8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지만 주차요금으로 인해 탐방객들이 이용을 꺼려 마을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 등 불편이 야기됐던 곳이다.

버스요금 1천원과 월출산국립공원 주차장 무료에 이어 강진읍시장내에 존재하는 자릿세도 폐지하면 어떨까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강진읍시장에서는 최하 500원에서 1천원까지 자릿세를 내야한다. 장날이면 군청 공직자가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며 읍시장내 입점해있는 고정상가외에 노점상들에게 자릿세를 직접 받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

자릿세는 판매하고 있는 물건의 양과 자리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1천원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1년동안 받는 자릿세는 약 900만원정도이며 이는 강진읍시장에 다시 투자된다.

하지만 이 비용을 받기 위해 공무원이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들에게 받아야 하는 데 상인들은 내지않기 위해 말싸움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내지 않기 위해 도망다니는 상인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불편함과 강진읍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릿세를 폐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강진읍시장은 비교적 주변 지역에 비해 현대화공사가 진행돼 쾌적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상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전통시장중에서는 비교적 상인들도 많이 찾아오고 고객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벌어져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다 긍정적인 강진 이미지 형성을 위해서라도 버스요금 통일과 월출산국립공원 주차장 무효이후 시장자릿세도 폐지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자릿세를 폐지할 경우 자리다툼과 무질서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강진군과 시장상인회가 함께 일정한 규정을 정해 질서유지를 위해 힘쓰고 함께 상생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주변 지역에 비해 강진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진군에서는 군 조례상 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용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폐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시장자릿세를 폐지할 경우 무질서와 시장상인들간 자리다툼이 발생할 우려가 높고 강진읍시장내 입점 상가들의 경우 비용을 내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노점상들만 자릿세를 폐지하게 되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군관계자는 “2년전만 하더라도 시장내 가게앞에서 장날 장사하는 노점상들에게 가게 주인들이 자릿세를 받으며 문제가 돼 이를 모두 폐지하고 일정 기준을 두고 노점상들에게 자릿세를 걷고 있다”며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날 우려가 높은 만큼 자릿세 폐지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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