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3월에 입학할 지역의 초등학교 신입생들의 숫자가 200명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관내 14개 초등학교중 가장 규모가 큰 중앙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138명의 신입생이 입학했지만 올해에는 102명으로 무려 36명이 줄었다. 그에 따라 학급 수도 6학급에서 4학급으로 2개가 줄었다.

규모가 큰 중앙초등학교조차 학생수 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면단위 학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강진북초등학교의 경우 올해에도 역시 신입생이 없고 작천초 1명, 옴천초 2명, 성전초 4명 등 5명이 채 되지 않은 학교도 4곳이나 된다.

면단위 학교중 병영초를 제외하면 모든 학교에서 신입생의 숫자가 10명을 넘지 못했다. 특히 몇 년전부터 폐교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강진북초의 경우 상황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6학년에 진학하는 학생 4명만 남아있어 내년에도 신입생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폐교수순을 밟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의 학생수 감소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강진중학교가 졸업생이 81명이고 신입생이 77명으로 전체적으로 학생수가 4명이 줄었고 여중학교의 경우 졸업생이 93명, 신입생이 79명으로 14명의 학생이 줄어들었다. 그 외 면단위 중학교의 경우 성전중이 신입생 9명, 도암중 10명, 병영중 6명, 칠량중 5명, 대구중 11명, 작천중 4명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 초등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강진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똑같이 학생수 감소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몇 년후에는 학생유치를 놓고 지역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어서는 지역의 교육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현재 상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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