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지난해 태풍피해 등 이겨낸 성과

미처리결손금 28억원 남아, 2020년까지 정상화 청신호

지난 20일 수협 본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정기대의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강진군수협(조합장 박범석)이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것을 1년만에 또 다시 갱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수협 마량 본점 2층 회의실에서 2019년도 제1차 정기대의원회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수협 임직원과 대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2018년도 결산보고서 승인의 건과 강진읍 남포어촌계 신규설립에 따른 어촌계 대의원수 조정의 건이 상정됐다. 또 오는 3월 13일 진행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대한 주요 일정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강진군 수협은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지난해 9억 900만원 흑자보다 6억7천여만원이 증가한 15억8천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강진군수협이 생겨난 이후 가장 큰 성과이다.
 
이로서 강진군수협은 72억원에 이르렀던 미처리결손금을 28억원대로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경제불황으로 인한 신용사업 어려움, 태풍과 가뭄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 이뤄낸 성과로 수협의 경영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서 강진군수협이 지난 2016년 세웠던 조합경영정상화 5개년 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연도별 강진군수협의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1억7천여만원 적자를 기록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2억원대 흑자, 2013년은 5천만원 흑자와 2014년 1억 흑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5년이후부터는 임직원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성과가 크게 달라졌다. 2015년에는 6억3천만원, 2016년 7억3천만원, 2017년 9억900만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크게 향상됐다.

강진군 수협은 양식장비임대사업으로 고가인 어장관리선을 제작해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어민들에게 대여해주고 있고 전복가두리양식장관리선 2척, 김양식관리선 4척, 어장관리선 1척 등 총 7척을 건조해 어업인들에게 임대해줌으로써 생산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물김위판장을 개장해 안정적으로 위판을 실시함으로써 김양식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면세유 공급 등 다양한 환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강진군수협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수협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노력해주었고 조합원 여러분들도 수협을 믿고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며 “2020년까지 미처리결손금을 모두 처리해 다가오는 2022년 조합설립 100주년에는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정상화를 자축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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