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양/강진군보건소 방문보건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이 다소 어두운 얼굴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걱정스럽게 말을 건넨다. “내가 요즘 자꾸 건망증이 심해지고 물건도 어디 뒀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 해서 치매가 아닌가 걱정돼서 왔는데 치매 검사 좀 해 주시오”

요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의 하나로 노화의 진행 속도에 맞춰 치매에 대한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어떤 질병이 가장 두려운지 묻는다면 어김없이 치매가 가장 두렵고 무섭다고 말할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로 보더라도 60세 이상에서 암 보다도 치매가 더 두렵고 무서운 존재라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치매는 더 이상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란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나이 들면 다들 그렇다고 치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치매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강진군보건소에서는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치매를 조기 발견하여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매 예방 교육을 읍면별로 실시한다.

지난 1월 28일부터 시작된 치매 예방 교육은 2월 15일까지 각 읍면 마을회관과 복지회관 등 18개소를 돌며 진행될 예정이다.

간호학과 교수 등 전문 강사진을 초빙해 60세 이상 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치매예방교육은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치매 발생 위험 요인과 치매 발생 위험정도를 파악하여 평소에 잘 관리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의의 내용은 치매예방을 위한 수칙 및 관리법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치매 예방 교육에 대한 문의 및 접수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430-5943)나 각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로 하면 누구든 손쉽게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치매인구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치매인구가 4천600만 명(2015년)을 넘어섰으며 2050년에는 1억 3천1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50년에는 2015년 대비 52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치매는 이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전 세계 모두 국가들이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얻어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치매를 두렵고 무서운 것, 창피하고 감춰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막연한 불안감을 키워가기 보다 교육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감 있게 대처해 나가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 강진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년의 삶에 있어 강진군보건소의 치매 예방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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